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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시대, 즉석 카메라의 반란

채수웅 기자
- 후지필름, 인스탁스 신제품 출시…한국 최대 판매국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스마트폰 카메라가 1000만 화소를 넘는 시대다. 필름 가격 부담 없이 무한정 찍을 수 있다. 사실상 전문가들과 소수의 준 전문가급 아마추어를 제외하곤 필름 카메라의 수요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제품이 있다. 번거로운 필름 인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 즉석 카메라 얘기다.

한국후지필름(www.fujifilm.co.kr 대표 이창균)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제품 ‘인스탁스 미니 8’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후지필름은 신제품 ‘인스탁스 미니 8’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국내외 즉석카메라 시장의 비즈니스 전략을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인스탁스 미니 8’은 ‘인스탁스 미니 7s’의 후속 모델이다. 가격은 12만8000원이다.

‘인스탁스 미니 8’은 ‘소녀들을 위한 카메라(소녀카메라)’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탄생했다. 다양한 컬러와 여성의 작은 손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물론, 소녀카메라 답게 사진을 화사하고 뽀샤시하게 만들어주는 기능(high-key)도 탑재했다.

디지털 문화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선 우리나라지만 역설적이게도 즉석카메라의 성장률 또한 가장 높다. 연 평균 3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스탁스 글로벌 판매량 140여만대 중 20%인 28만대가 한국에서 팔렸다.

한국후지필름은 "한국 시장은 즉석 카메라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중 하나"라며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른 감성카메라라는 키워드로 여성들이 갖고 싶은 소품을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의 즉석 카메라는 폴라로이드라는 거대 브랜드 벽을 넘지 못했지만 2008년 폴라로이드사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수요를 공략했다.

그 결과 아날로그 즉석 카메라의 성장 곡선은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과 비슷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 2008~2012년 세계 스마트폰 평균 성장률은 30%이고 인스탁스의 경우 약 33%를 기록 중이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욕구와 수요는 반드시 있을 것으로 판단, 공격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시장을 확대해 가며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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