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스마트폰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ZTE가 G마켓에 23만9000원 저가 스마트폰 Z폰을 선보인 가운데 화웨이 등도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ZTE는 연내 3G 용 실속형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LTE 스마트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내산 스마트폰이 100만원 전후에 형성돼 있는 가운데 저가 중국산 스마트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여기에 LG전자가 제조한 넥서스4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고품질이면서도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애플, 확전 선택…특허전 최종 승자는?=애플과 HTC가 삼성전자와 애플이 협상 아닌 확전을 선택했습니다. HTC는 애플과 특허소송 도중 로열티 지급에 합의했지만 삼성은 끝까지 가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법원이 양사 신제품 추가 제소를 허용함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1차 소송과는 별개로 2차 소송도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2차 소송은 1차 소송에 비해 애플의 공격보다 삼성전자의 공격 성격이 짙어보입니다. 애플은 삼성은 물론, 구글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결정타를 날리면 삼성 역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 역시 애플 생태계를 흔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 IT 기업들의 소송전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 천하=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나머지 기업들로 정리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을 이 같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육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키아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위에서 어느 순간 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조 스마트폰 강자인 림도 3위 입니다. HTC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아직 저가 시장에서의 성과입니다. 아직 하이엔드 제품에서는 삼성, 애플을 위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노키아와 림이 불과 수년만에 무너졌듯이 지금 상위에 있는 기업들이 언제 쇠락의 길을 걸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안주하는 순간, 혁신을 외면하는 순간, 현재의 시장구도는 다시 변할 수 있습니다.

◆SK컴즈, 희망퇴직…모바일 때문에=SK커뮤니케이션즈가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130여명은 모회사인 SK플래닛으로 옮기는 등 총 200~250여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싸이월드, 네이트온의 영화를 누렸던 SK컴즈는 모바일 시대에서 미숙한(?)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카톡보다 더 견고했던 네이트온이 있었고, 페이스북보다 훨씬 먼저 SNS 시장에 진출했고 절대 강자자리를 누려왔던 싸이월드이지만 이미 시장 1위자리를 내준지 오래입니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SK컴즈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최근 SK컴즈는 CEO 직속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NSP(Next Social Platform) 전략그룹을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새로운 소셜 전략을 세운다고 하는데요. SK컴즈가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SK플래닛, 오픈플랫폼 공개=SK플래닛이 자사의 8개 핵심 서비스를 통합해 외부 개발자에게 API를 제공하는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플래닛 엑스(Planet X)’를 공개했습니다. ‘플래닛 엑스’는 T맵·T클라우드·호핀·T애드·11번가·멜론·싸이월드·네이트온 등 8개 서비스의 API 186개는 물론 SK플래닛이 개발한 One ID, 소셜, 댓글, 메시징 등 컴포넌트 API 80여개 등 도합 260여개의 API를 함께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입니다.

C-P-N-D 시대 플랫폼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성공하겠다는 것이 SK플래닛의 전략입니다. SK컴즈가 유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플랫폼 전략이 성공할지 관심입니다.

◆KT, 데이터 중심 서비스·요금제 선봬=KT가 국내 통신 이용 환경을 완전히 뒤 흔드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요금제를 도입합니다. 유무선 서비스와 단말기 별로 나뉜 서비스와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합니다. KT는 최근 ALL-IP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올레 올 아이피(olleh All-IP)로 모두가 연결되는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어떤 단말기를 써도 하나의 인증으로 유무선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고 LTE 데이터 셰어링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집니다. 도입시기 및 실제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팬택, 21분기만에 다시 적자=팬택이 3분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1분기만에 다시 적자입니다. 팬택의 적자 전환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재편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 휴대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입니다. LG전자는 최근 넥서스4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구경할 수 없고, 이 같은 인기가 다른 제품에게 까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팬택의 부진은 국내도 물론이고 수출에서 고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의 70%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팬택은 최근 일본 LTE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LTE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연간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