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L2 스위치도 ‘캐리어이더넷’ 기술 접목

이유지 기자
- 삼지전자, 캐리어이더넷 표준기술 적용한 POE 스위치 첫 개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전송장비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캐리어이더넷 관련기술이 L2 스위치에도 적용되고 있다.

삼지전자(대표 박만수)는 캐리어이더넷 기술인 이더넷 링 프로텍션을 지원하는 관리형 기가비트 PoE(Power over Ethernet) L2 스위치 ‘RExS5208P’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캐리어이더넷 표준기술인 ITU-T G.8032 ERPS(Ethernet Ring Protection Switching) 최신규격을 지원하는 첫 국산 제품이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 망을 ‘스타’ 구조가 아닌 ‘링’ 구조로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10포트를 지원하는 RExS5208P는 장비당 최대 8개의 서브링, 네트워크 망에서 최대 16개, 1200Km의 다중 링 구성을 지원한다. 동서 방향으로 링을 구성할 수 있어 단선이나 장비 장애 발생시에도 망 운영 가용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이 제품은
PoE 전력 공급도 지원돼 광케이블과 전력선 포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섭씨 -30~-70도 환경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따라 삼지전자는 이 제품을 외부에 단말기가 설치되는 영상감시 카메라 등 원격 무인감시 분야에 특화된 네트워크 제품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도로·항만·공항·산업단지를 비롯해 시·군·구청과 공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일 예정이다. 사무실내 IP 전화기나 유무선 공유기의 배선의 복잡도를 줄일 수 있는 용도로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자체 영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국내 업체 서너곳과 협력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부평구청 등 몇군데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내년부터는  이 제품으로 본격적인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목표 매출은 50억원으로 잡았다.

삼지전자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도 OEM 방식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우경일 삼지전자 전무는 “이 신제품은 광케이블과 별도의 전력선 공사 및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표준 기술을 적용해 스패닝트리 프로토콜을 비정상 변조하는 링 구성 방식과는 차별화된다”며 “개발을 완료한 뒤 지난 6개월 동안 안정화와 신뢰성 시험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삼지전자는 현재 24포트 지원 제품도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G·3G 이동통신 중계기, 4G 기지국(RRH)·스몰셀 등 무선 통신장비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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