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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지원과 투자 확대” TI코리아 켄트 전 사장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성장했으며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TI) 켄트 전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TI코리아는 국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계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기준으로 연 매출이 1조1430억원에 달한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물론 MCU와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DLP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오토모티브 시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토모티브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반도체 구성 요소를 말한다. 현재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전자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동차 능동 안전 애플리케이션이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수다. 예컨대 사각지대정보 시스템이나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은 모두 반도체와 센서 기술의 집합체다.

켄트 전 사장은 “오토모티브 사업은 올해부터 강화했는데 잘 되고 있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TI코리아의 목표는 높은 효율성과 저전력은 물론 안정성이 높은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TI코리아의 2012년 사업 성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토모티브 외에도 대학지원과 고객 관계 증진이 눈에 띈다. 2011년과 비교해 2배 이상 TI랩을 추가로 설치했고 MCU 대학 개발 공모전은 물론 신입사원 채용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의 경우 18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으며 절반 정도가 영업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오토모티브에서 올린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프로젝터에 쓰이던 DLP를 자동차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공급하기 시작한 것. HUD는 자동차 앞 유리에 속도, 엔진회전수, 내비게이션 등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HUD는 일부 고급형 자동차에 들어있던 기술이지만 앞으로는 중형차 이하까지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자동차 K9, 현대자동차 에쿠스 후속 모델에서 TI의 DLP 기술을 적용한 HUD가 장착될 예정이다.

ADAS도 마찬가지다. 유럽이나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오는 2016년까지 사각지대정보 시스템, 자동차 공기압 경보 시스템 등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오토모티브 솔루션을 공급하는 반도체 업계에 그만큼 많은 기회가 마련되는 셈이다.

켄트 전 사장은 “내년에도 아날로그와 MCU, 오토모티브 솔루션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지원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보다 더 많은 TI랩을 대학에 설치하고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보다 빠르고 깊이 있는 기술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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