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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라인’ 무서운 성장세, 카톡에 가입자 1000만 이상 앞서

이대호 기자

- 라인, 가입자 8000만명 돌파…카카오톡 현재 가입자 6900만명
- 가입자 증가세, 라인이 카카오톡보다 2배 이상 가팔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가입자 6000만명을 기점으로 카카오의 카카오톡보다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격차를 1000만명 이상 벌렸다.

NHN재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가 8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가입자 7000만명을 달성한 지 5주만의 기록이다. 1주일에 200만명씩 라인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카톡)은 지난 9월초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한 뒤 석 달 뒤인 12월 현재 6900만명을 기록 중이다. 한달을 4주로 놓고 계산하면 카톡은 1주일에 75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카톡의 가입자 증가 추세는 라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두 메신저의 가입자 증가 추세의 차이는 해외 진출 유무에 기인한다.
 
라인은 일본을 발판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가입자 기반을 점차 확보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에 대만의 라인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대만 인구 2300만명 중 절반이 이용하는 수치다. 일본 내 라인 사용자는 3600만명이다.

이에 반해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카톡은 지난 10월 19일 야후재팬과 모바일 서비스를 공동 전개하기로 제휴를 맺고 해외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카톡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두 메신저의 지금 성장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라인이 먼저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가입자 1억명에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톡은 내년 하반기 중 1억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NHN재팬은 최근 라인 게임 4종을 출시, 론칭 하루만에 일본과 대만, 태국 등 동남아 6개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 동시에 1,2,3위를 나란히 차지한 바 있다. 최근 라인 안드로이드용 버전에 페이스북 인증 기능을 도입, 페이스북으로 라인 신규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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