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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보안 업체간 M&A 시도 잇달아… ‘융합’ 신호탄?

이유지 기자
- 다산네트웍스, 퓨쳐시스템, 윈스테크넷 등 기술개발 협력·M&A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네트워크와 정보보안 업체 간 협력과 인수합병(M&A) 시도가 잇달아 감지되고 있다. 네트워크와 정보보안 융합 시대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보안 솔루션 업체인 퓨쳐시스템과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다산네트웍스가 퓨쳐시스템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퓨쳐시스템이 판교에 있는 다산타워로 입주하면서 연구소 차원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무선 보안액세스포인트(AP)이다. 사용자 인증, 침입방지 등과 같은 보안 기능이 강화된 국산 보안AP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퓨쳐시스템은 현재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는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퓨쳐시스템측은 “작년부터 다산네트웍스와 협력 얘기가 오갔고, 올해부터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했다”며, “무선 보안AP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개발하게 됐으며, 필요한 통신 기술은 다산네트웍스와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밖에도 보안 기능을 접목한 다른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윈스테크넷은 현재 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춘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네트워크 업체들이 주요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윈스테크넷은 현재 침입방지시스템(IPS),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응 장비, 방화벽, 통합위협관리(UTM)시스템 등 주로 하드웨어 장비 형태의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강점을 가진 윈스테크넷이 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인수하게 되면, 우선 네트워크 보안 제품에서 보안 기능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안정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는 “워낙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하드웨어 기술개발 인력을 뽑아 대응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하드웨어 인력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해, 하드웨어 기술 능력과 인력을 갖춘 업체를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성공적으로 기업 인수가 이뤄질 경우, 윈스테크넷은 보안 위주 사업을 탈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미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이어 국내서도 네트워크·통신 장비 보안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했다. 이를 계기로 통신 인프라 정책도 안보 및 보안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보안성을 확보할 평가·인증 적용 등 관련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통신과 보안 융합화 현상이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윈스테크넷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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