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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2013년 모바일 생태계 어떻게 될까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013년이 밝았습니다. 올해 모바일 생태계는 지난해 보다 더 역동적이고 사업자간 경쟁도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LTE를 기반으로 수많은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자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반면, 어떤 서비스와 사업자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기대와 희망이 충만한 연초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생태계의 핵심인 네트워크 운영자인 이동통신사는 연초부터 영업정지를 맞게 됐고 실적개선도 불투명합니다. 또한 새로운 정부 출범을 바라보는 기대와 불안이 섞인 시선들은 올 한해를 장밋빛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올 한해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실천에 옮기는 사업자가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소니, 시너지 날까?=소니코리아가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소니MC코리아)를 흡수 통합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니MC코리아는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디비전 컴퍼니에 소속되며 마케팅, 세일즈, CS(고객관리)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흡수 통합은 소니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하고 있는 ‘하나의 소니(On Sony)’ 정책의 일환입니다. 3대 핵심 사업인 디지털이미징, 모바일, 게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별한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기존 제품간 유통채널이 다르고 제품 가격이 비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을 것 이라는 얘기입니다. 시각을 바꿔보면 이번 흡수통합은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KT, 올레톡 서비스 중단=KT가 자체 모바일 메신저 ‘올레톡’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서비스 시작 1년 9개월 만입니다. 올레톡은 휴대폰 주소록 기반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카카오톡과 같은 형태입니다. KT 등 통신사는 카카오톡의 성장으로 문자메시지 매출이 위협을 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KT는 올레톡을 정리하는 대신 작년 말 공개한 통신사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 ‘조인’에 집중할 방침 입니다. KT의 선택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메신저는 어떤 길을 갈지도 관심입니다.

◆올해 첫 스마트폰은?=올해 출시되는 첫 스마트폰은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일까요? 올해 첫 국내 출시 신제품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와 팬택이 경쟁에 들어갑니다. 삼성은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갤럭시그랜드(모델명 SHV-E270S/K/L)’의 국내 출시를 위한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팬택은 세계 최초로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모델명 IM-A860S/K/L)의 통신 3사 망연동 시험 과정을 거치는 중입니다. 삼성은 보급형, 팬택은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통사의 순차 영업정지가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첫 스마트폰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인터디지털, 특허소송 영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으로 시작된 특허전쟁이 결국 ‘특허’만을 위한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ZTE 등이 특허 전문회사 인터디지털에 의해 미국 모바일 기기 판매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근 인터디지털은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ZTE 본사와 미국 자회사 등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는데요. 인터디지털은 이들 회사의 전체 모바일 기기의 미국 수입금지 및 판매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애플과의 특허전이 점차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부담입니다. 강자로 우뚝선 삼성에 대한 견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NHN 라인, 가파른 상승세=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이달 중 가입자 1억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인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25일 9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들어 4~5주만에 가입자 1000만명이 늘어나는 라인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달 중 1억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라인은 일본, 대만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여전히 카카오톡이 강합니다. 반면, 카톡은 해외공략에 힘을 싣지 못하면서 라인에 비해 가입자 성장세가 저조한 편입니다. 성장기반이 다른 카톡과 라인, 취약한 시장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공략할지가 앞으로 양 메신저의 숙제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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