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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싱글뷰’ IT 전략 가속화… 은행권 지주사 전환 일단락

이상일 기자

- 상반기 JB금융지주회사 출범으로 은행권 지주사 전환 일단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이르면 오는 4월 전북은행이 ‘JB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사 전환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 체제의 IT전략 고도화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은행권 금융지주사 전환은 전북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료된 상황이다. 이 중 전북은행이 내년 4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분간 유보입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행과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이미 금융지주체제로 전환을 완료한 금융사들의 경우 금융지주사 차원의 리스크관리시스템, 싱글 뷰(Single View) 체제를 위한 데이터 마트 등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은 완성한 상태다.

 

하지만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와 계열사 간 데이터 공유, 통합 경영관리시스템 등 금융지주사 경쟁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아직도 미진한 상황이다.

 

올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해외시장 진출도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부분이다. 해외 점포시스템은 은행과 연동되지만 이를 연결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데이터 정보 공유와 리스크관리 고도화에 우선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금융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간 데이터 정보 공유는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 분석 조직이 구성되는 등 데이터 중요성이 좀 더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는 기존 데이터의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는 물론 기존 거래 정보 등을 다시 취합해 경영 전략에 의미있는 데이터로 재가공하겠다는 것. ‘’

 

한편 지주사 차원의 통합 경영관리시스템 구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권에선 산은금융그룹이 지난 2월 최초로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구축한 단위 업무시스템을 금융그룹 전체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 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6개 계열사 정보를 그룹 데이터웨어하우스(DW)로 통합, 각 계열사 데이터가 자동으로 그룹 시스템에 연동된다.

 

업계에서는 싱글뷰 차원의 그룹 전체 가시성 확보를 위해 통합 경영관리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이 주요 항목으로 꼽고 있는 리스크관리를 위한 통합 리스크관리 고도화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한 바젤Ⅲ 도입이 무기한 유보되면서 당초 바젤Ⅲ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금융지주사들은 우선 기존 시스템 고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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