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특수로 승승장구”…넷앱, 올해도 ‘애자일 아키텍처’로 승부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가상데스크톱(VDI) 등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넷앱의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4일 스토리지 기업인 한국넷앱의 김백수 대표<사진>는 올해 시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사실 넷앱의 회계년도는 5월부터다. 1월은 넷앱에게 있어 2013 회계년도 3분기에 해당한다).

2012년은 넷앱에 있어 기회의 해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붐에 힘입어 경쟁사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통신 분야 매출이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관련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성능 및 안정성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새롭게 발표한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Agile Data infrastructure)’ 역시 인기가 높다. 이는 쉽게 말해 발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말한다.

김 대표는 “지능화한 관리와 무중단 운영, 무한 확장이 가능한 ‘애자일’ 아키텍처를 통해 기업들은 IT인프라를 비즈니스에 맞게 혁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아키텍처는 넷앱의 최신 스토리지 운영체제(OS)인 ‘클러스터드 온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통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하나의 풀(Pool)로 구성할 수 있다. 최근 기상청 등이 이를 도입했다.

그는 “기업들은 비즈니스와 IT인프라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데이터와 시스템 성능 및 확장성, 무중단 운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IT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트너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데이터는 80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운영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현재 IT인프라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스토리지로, 전체의 무려 4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서버는 25%, 소프트웨어가 17%, 네트워크가 7% 순이다.

김 대표는 “따라서 스토리지 인프라는 현재보다 지능적이 돼야 하며, 향후에는 이를 뛰어넘어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툴, 네트워크 등 각 레이어별로 밀접하게 통합되는 추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넷앱은 시스코와 함께 ‘플렉스포드’라는 통합 인프라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약 40대 가량이 공급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넷앱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세계 오픈 네트워크(NAS+SAN 통합) 시장에서 20.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확고한 업계 2위로 자리를 굳혔다”며 “IBM에 OEM으로 공급되는 것까지 합하면 22% 정도로 이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을 공급,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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