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2년 실적 비통신부문이 ‘주도’…올해 통신 회복 기대(종합)
- KT그룹, 2012년 사상 최대 매출 불구 이익 급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비통신 계열사 덕에 체면을 살렸다. KT그룹은 2012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기업 KT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신사업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2011년에 비해 30%나 감소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경쟁 심화, 유선 매출 하락 추세 속에서 KT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23조790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21조2720억원 대비 11.8% 성장한 수치다. KT 연간 최대 매출액이다.
◆비씨카드·KT렌탈, 매출 상승 일등공신=매출 성장은 계열사 덕이다. 특히 비씨카드와 KT렌탈 몫이 크다. 비씨카드는 2011년 4월 KT렌탈은 작년 3분기 연결 실적에 포함됐다. 비씨카드와 KT렌탈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3조1289억원과 7162억원이다. KT만 따진 매출액은 작년 18조8630억원이다. 전년대비 2.4% 줄었다. 주력 사업 모두 매출이 빠졌다. 유무선 서비스 매출은 작년 14조463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계열사가 방어했다. KT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 역시 통신사업에서 대부분 까먹었다. KT 별도 영업이익은 1조75억원. 전년대비 35.5% 줄었다. 비통신에서 돈을 벌었지만 통신에서 손해를 본 셈이다.
모기업 KT 영업이익 악화는 비용증가보다는 유무선매출 감소에 따른 자연 감소로 풀이된다. 부동산과 케이블 매각 이익 등이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으로 회계기준이 바뀐 영향도 있다. 영업비용은 전년대비 0.7%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마케팅비도 2011년 2조576억원에서 2012년 2조5666억원으로 17.3% 덜 썼다.
◆KT, 유무선 서비스 모두 매출 감소=무선사업은 작년 초 목표했던 스마트폰 가입자 1100만명 LTE 400만명을 채우지 못했다. 작년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1025만명 LTE는 390만명이다. 하지만 KT는 1월까지 LTE 가입자 3개월 연속 순증 2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LTE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LTE 가입자 확대는 일단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T의 작년 4분기 ARPU는 3만697원으로 작년 1분기 2만8722원대비 1969원 올라갔다.
유선분야는 어려움이 계속됐다. 특히 전화가입자는 올해도 계속 줄었다. 2011년 말 1915만9000명이던 가입자는 2012년 말 1866만6000명으로 2.6% 줄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는 가입자는 늘었지만 결합할인 여파로 이익기여는 크지 않았다. KT는 유무선을 아우르는 ALL-IP(Internet Protocol) 서비스 ARPL(Average Revenue Per Line)을 높여 중장기적 유선사업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다.
◆올 목표 연결 매출 25조원=작년 투자는 3조7106억원을 집행했다. 예정했던 3조8000억원 대비 98% 수준이다. 무선분야에 2조1052억원을 활용했다. LTE 전국망 및 멀티캐리어(MC) 구축 등에 사용했다.
한편 KT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2000원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4874억원이다. 이는 KT 연결 순이익의 43.9% KT 별도 순이익의 67.8%다. 작년 KT는 연결기준 1조1110억원 별도기준 71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대비 23.5%와 44.2% 감소했다. KT의 올해 목표는 연결 매출액 25조원 이상이다. 투자는 KT만 3조5000억원을 이용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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