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컨콜] 2013년, ‘명예’보다 ‘실리’…LTE 800만 목표(종합)
- LTE 2위 고수 ‘비현실적’…매출 7.7조 투자 1.5조 예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명예보다 실리를 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점유율 2위 경쟁보다 기존 가입자를 LTE로 전환시키는 것에 힘을 쏟기로 했다. LTE 가입자 800만명. 가입자 중 75% 수준이 목표다. LG유플러스의 방향 전환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0일 LG유플러스는 ‘201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LTE 전략은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는 내부 가입자 비중 확대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LTE 가입자 점유율인 28%를 계속 유지하면 2~3년 뒤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28%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욕심이다. 현실적 목표가 아니다”라며 “점유율보다는 전체 가입자 중 LTE 비중 75%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방향 전환은 가입자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을 우선시 했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LTE를 통해 만년 3위 탈출을 우선시했다. LTE 가입자면에서는 작년 KT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매출도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매출의 25%까지 치솟았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연간 매출 10조원을 처음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268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손실 5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마케팅비는 2011년 1조5136억원보다 15.9% 증가한 1조7544억원을 썼다.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을 늘리지 않아도 내부 가입자 100%가 LTE가 되는 시점까지는 매출이 올라가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라며 “점유율은 자연적인 증가를 추진하며 이익에 중점을 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는 전년대비 10% 줄인다. LTE 보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규 수익원 창출에 공을 들인다. 올해 투자 예정액은 1조5000억원. ▲롱텀에볼루션(LTE)에 4500억원 등 유무선네트워크 투자 1조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설 3000억원 ▲스마트홈 관련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개발 1500억원 ▲기타 500억원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LTE는 품질 개선과 2.1GHz 멀티캐리어(MC)에 중점을 둔다.
인터넷TV(IPTV)는 구글TV 연계서비스 유플러스TVG를 내세운다. 올해 전년대비 40만명 증가한 150만명 가입자 확보를 추진한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감소는 가입자 확대로 극복한다. 전체 영업 매출액 목표는 7조7000억원이다. 작년보다 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올해 순이익 30% 이상을 현금 배당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차기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입비 폐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LG유플러스는 “강제적 요금인하는 차기 정부가 꼽고 있는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가기 위한 투자와 네트워크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신정부의 공약은 통신비 경감도 있지만 전체 IT산업 경쟁력 강화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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