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진 슬레이트7, ‘아티브 스마트PC보다 낫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 ‘슬레이트7’ 태블릿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윈도8 태블릿 ‘아티브 스마트PC’ 시리즈와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슬레이트7이 윈도8 태블릿 출시 이후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레이트7은 지난 2011년 11월 출시된 제품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콘셉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노트 등에 적용된 와콤 스타일러스펜으로 정교한 필기 입력이 가능하고 노트북 못지않은 성능이 장점. 하지만 동급 울트라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리테일(소매)보다는 기업용(B2B) 시장에서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슬레이트7을 美 공군과 대학교를 비롯해 에어차이나 조종사 교육용으로 공급하는 등 교육용, 산업용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후속 모델인 ‘아티브 스마트PC’가 2012년 10월 출시된 이후에도 슬레이트7이 리테일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사양에 비해 가격이 충분히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슬레이트7 ‘XQ700T1A-WA30’을 인터넷 최저가로 89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데, 이는 아티브 스마트PC(XQ500T1C-A52)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사양은 슬레이트7이 더 낫다. XQ700T1A-WA30 기준으로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리지), 4GB 메모리, 64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사양이 더 높다. 아티브 스마트PC의 경우 인텔 아톰 프로세서, 2GB 메모리, 64GB eMMC 등을 갖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아티브 스마트PC보다 가격이 충분히 저렴해지고 사양이 더 높은 슬레이트7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아티브 스마트PC의 경우 아톰 프로세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상위 기종인 아티브 스마트PC 프로의 경우 가격이 비싸 슬레이트7을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슬레이트7이 아티브 스마트PC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티브 스마트PC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고 슬레이트7도 조만간 단종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아티브 스마트PC와 아티브 스마트PC 프로의 모델을 보다 다양화하고 상품성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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