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SSD·eMMC 장점 모은 차세대 플래시메모리 표준 ‘UFS’ 뜬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플래시 메모리의 차세대 표준인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UFS) 규격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를 조짐이다.

UFS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빠른 속도와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의 저전력 특징을 모두 갖춘 업계 표준 기술이다. 2007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노키아 등이 표준화에 합의하면서 개발 활동이 시작됐고 2010년 UFS협회(UFSA) 설립 이후 참여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제 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업계와 공동으로 표준 사양을 제정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는 대부분 eMMC 규격의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된다. SSD의 빠른 속도를 갖추면서도 전력소모량은 eMMC와 비슷한 수준인 UFS 규격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르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데이터 처리 속도 또한 비약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는 업계 최초로 UFS 1.1 규격의 64기가비트(Gb) 임베디드 낸드플래시 메모리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추후 고객사 요구에 따라 대량 생산 및 용량 다양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올해 UFS 표준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UFS 1.1에 이어 UFS 1.2 사양에 만족하는 차세대 제품의 연구개발(R&D)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에는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UFS 규격의 특징은 빠른 속도와 저전력이다. UFSA에 따르면 1.1 버전 규격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초당 300메가바이트(MB)로 초당 평균 200MB의 eMMC 대비 빠르다. 현재 가장 빠르다는 삼성전자의 최신 eMMC 프로 클래스2000 제품도 연속읽기 속도가 초당 260MB(쓰기 속도는 초당 50MB)에 그친다.

UFSA는 추후 UFS의 버전이 올라가면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1200MB로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최신 SATA3 규격의 SSD(초당 600MB 처리)보다도 두 배나 빠른 것이다. UFS 규격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전력소모량은 대기시 0.4mW(대기상태), 작동시 0.89W로 eMMC(대기시 평균 0.3mW, 작동시 0.79W)와 큰 차이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UFS 규격에 만족하는 제품이 나온다면 현재의 eMMC는 중급형이나 보급형 스마트폰에, UFS는 고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될 것”이라며 “올해 일부 공급이 이뤄진 뒤 2014년부터는 UF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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