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콘텐츠 생태계, 안드로이드·통신사서 ‘독립’…갤럭시S4, ‘S허브’ 탑재
- 콘텐츠 허브 서비스 일원화…올쉐어 통해 공유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콘텐츠 생태계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안드로이드와 통신사 생태계 의존도를 줄인다. 자체 콘텐츠 마켓을 일원화하고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끼리 공유를 지원한다. 어떤 운영체제(OS)라도 대응할 수 있는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만의 콘텐츠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 전략이 공개된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생태계 핵심은 콘텐츠 백화점과 공유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 S허브(가칭)와 올쉐어가 들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 허브 서비스와 올쉐어 새 버전이 갤럭시S4에 탑재된다”라며 “이 서비스는 국내외 공통으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S허브는 ▲전자책(리더스허브) ▲음악(뮤직허브) ▲교육(러닝허브) ▲게임(게임허브) 등으로 나눠져 있는 콘텐츠 마켓을 하나로 모은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통신사와 관계 때문에 통신사별로 각각의 허브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제공했다. 국가별 통신사별 서비스가 다르다보니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S허브는 이 문제의 해결책이다. 통합 마켓을 제공 사용자 편의성과 저작권자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앱스를 유지한다. 대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삼성 앱스의 앱을 통합 추천 검색 다운로드 할 수 있는 ‘S서제스트’를 강화한다.
올쉐어는 1.6버전<사진>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올쉐어는 삼성 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끼리 보다 손쉽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새 버전은 다소 복잡했던 연결 과정을 사용자가 학습할 필요 없이 기기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를 한 번 등록을 해두면 어떤 기기에 있는 콘텐츠더라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콘텐츠는 어떤 기기에 들어있든 한 화면에서 찾을 수 있다. 통신 네트워크에 접속만 해 있으면 된다. 유선 무선랜(WiFi, 와이파이)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제약은 없다. S허브를 통해 갤럭시S4에 구입한 콘텐츠를 갤럭시카메라에서도 콘텐츠 이동 과정 없이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허브나 삼성앱스 올쉐어 모두 현재는 안드로이드 OS 중심이지만 다른 OS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해 뒀다. 당장 하반기 출시하는 타이젠 OS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OS 제약 없는 삼성전자만의 콘텐츠 생태계가 출현하는 것이다. 콘텐츠 부족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던 태블릿 사업도 이 전략을 통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콘텐츠 생태계를 갤럭시S4를 계기로 키우는 것은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도 집어넣는다. m-VoIP 역시 통신사 기피 서비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이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최전성기”라며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 우위는 통신사와 협상에서도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대폰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신사를 통해 유통된다. 통신사가 판매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한계가 있다. 통신사는 애플 대항마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가 됐고 애플 외에 의미 있는 경쟁자는 없다. 아이폰이 통신사 점유율 판도를 바꾸던 것을 이제 갤럭시가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통신사 수익원 일부를 차지하더라도 삼성전자 단말기를 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통신사가 대안을 마련하기전이 삼성전자로서는 자체 서비스를 키울 적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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