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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 시장 잡자 … 삼성·LG 현지 특화 제품으로 승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대 T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춘 특화형 제품을 선보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를 적용한 F5080 여의홍 TV<사진>와 숫자 ‘8’ 디자인의 스탠드를 채택한 F4280 길상발 TV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두 제품은 붉은색을 좋아하고 8이 복된 숫자라고 생각하는 중국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LG전자도 ‘배’를 연상케하는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LA6800 관윈TV를 선보였다.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또 스탠드와 테두리(베젤)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을 사용했다. 회사는 오는 5월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골드 색상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스마트TV LA8800도 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 역시 현지인들 기호에 맞췄다. 삼성전자는 현지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사인 ‘IMGO’와 협력해 한국 영화·예능·드라마, K팝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 또한 중국의 대표 경제·금융 채널 CBN과 함께 뉴스·금융·경제·주식 정보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중국 고유의 전통놀이인 마작 게임과 중국 요리 레시피 등 중국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양사가 이런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 최대 TV 수요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평판TV는 5131만대(23.7% 비중)로 북미(4312만대, 19.9%)보다 많다. 중국 TV 업체인 TCL 등은 현지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크게 늘려 세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총괄 박재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해 13억 인구의 거대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TV중국마케팅담당 정우성 상무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국에서 TV 판매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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