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방송금융 전산마비] 외부 해킹 추정…LGU+ “휴~”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BS, MBC, YTN, 신한은행, 농협 등 방송, 금융회사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된 가운데 통신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특히, 이번에 전산망이 마비된 전 회사에 네트워크를 제공한 LG유플러스는 사고 초기 통신망 장애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외부로부터의 해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가 난 방송, 금융회사들은 모두 복수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KBS와 신한은행이 KT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YTN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농협은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3개 망을 이용하고 있다. MBC 역시 KT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한다.

공교롭게도 LG유플러스의 경우 사고가 난 회사 모두에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사고 초기 LG유플러스가 공격을 받아 서버가 마비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정부 조사결과 네트워크 장애가 아닌 외부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 유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단 LG유플러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확인 결과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전산망 마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네트워크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정부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사고가 난 방송사, 신한은행을 비롯해 통신망을 제공한 LG유플러스에 합동조사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일 15시부로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주의 경보가 발령되면 모니터링 인력이 3배 이상 증원되며 정부합동조사팀이 구성돼 현장조사 및 대응을 추진하게 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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