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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치인이 방통위원장…이경재 내정자는 누구?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또 다시 정치인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임에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24일 방통위 후임 위원장 인사를 발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이경재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전 의원은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강화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공보처 차관 등을 지냈으며 15~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초대 위원장이었던 최시중 전 위원장처럼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독립부처도 아니고 조직 자체가 크지 않지만 정권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곳으로 인식된다. 방송정책을 관할하다보니 여야 쟁점이 끊이지 않길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내정한 이유 역시 4선 의원의 경험을 살려 여야 상임위원간 논쟁을 조율하라는 의미가 커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전문성에 대한 논란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경재 내정자가 문방위에서 활동하기는 했지만 통신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최시중 전 위원장 시절처럼 전문성에 부족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 내정자는 과거 문방위 활동 당시 이동통신사의 마케팅비 지급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때문에 향후 방통위원장직을 수행할 경우 보조금 및 판매촉진비 등에 대한 제재수위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보편적 서비스 차원에서 와이파이 중요성도 강조한 만큼, 무료 와이파이존이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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