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플랫폼의 중심으로…‘오픈스택’은 세력 확장 중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http://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오픈스택이 올해 들어 그 세력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참여 기업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표준’을 기반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항마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델과 HP, IBM 등 주요 서버업체들도 오프스택을 지원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런칭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페이팔과 이베이가 기존 VM웨어 플랫폼을 버리고 오픈스택 기반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양쪽 다 이를 부정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VM웨어 측은 멀티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통해 자사의 V클라우드 환경 외에도 오픈스택, AWS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역시 오픈스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따른 것으로 여겨질 수 있겠습니다. 다음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오픈스택 서밋에서는
‘그리즐리’라는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스토리지 기업 EMC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출의 절반 이상이 스토리지에서 나오고 있지만, 가상화 솔루션 자회사인 VM웨어와 최근 설립한 피보탈이니셔티브를 통해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빅3’ 서버업체, ‘오픈스택’ 전략 강화=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오픈소스 플랫폼인 ‘오픈스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서버 업체들의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오픈스택을 적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버 업체들 역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자체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한 HP의 경우, 자사의 클라우드 환경을 오픈스택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델과 IBM 역시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합류하며 다양한 툴과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델의 경우 오픈스택 커뮤니티 출범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업체 중 하나다. 현재 랙스페이스와 옵스코드, 캐노니컬, 인텔 등의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스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10년에는 오픈스택 관리 도구인 ‘크로우바’를 개발해 커뮤니티에 기증했으며, 페이스북과 MS 윈도 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IBM도 이달 초 자사의 모든 클라우드 솔루션을 오픈스택 기반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출시할 모든 클라우드 솔루션의 기반으로 오픈스택을 사용한다는 것. IBM은 지난해 4월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합류한 이후, 1년 만에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통합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인 ‘스마트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터’를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서버 업체들의 행보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세력을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미래로 보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다.

이러한 점에서 오픈스택과 같이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표준’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AWS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오픈스택 커뮤니티는 오는 4월 15일부터 3일 간 미국 오레곤주에서 ‘오픈스택 서밋’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7번째 버전인 ‘그리즐리(Grizzly)’가 공개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이 완성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FC SAN 시장, 매년 5%대 지속 성장”…VDI·클라우드가 견인차=“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파이버채널(FC) SAN 시장은 가상데스크톱환경(VD)과 같은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매년 약 5%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한번 장애가 나면 여파가 커 고객이 안정적인 솔루션을 원하기 때문이죠.”

브로케이드코리아 권원상 지사장은 27일 자사의 5세대 FC SAN 스위치 신제품인 ‘6520’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AN은 FC는 외장형 스토리지들을 연결하는 전용 통신 프로토콜이다. 초당 기가비트급 속도와 안정성을 통해 손실 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크 구축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도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에서는 SAN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브로케이드는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킹(SAN, Storage Area Network) 스위치 시장의 강자로 현재 전체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델오로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SAN 스위치 시장에서 브로케이드는 7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약 20% 가량 높은 9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권 지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브로케이드는 SAN 스위치 시장에서 전년 대비 4.5% 매출이 늘었다”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 3년여 동안 5%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브로케이드 측은 가상데스크톱(VDI)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케이드코리아 기술 지원 담당 김현수 상무는 “VDI와 같은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SAN은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특정 시간에 몰릴 수 밖에 없는 VDI 환경에서 SAN을 통해 안정적이고 플로우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SAN이 서버와 스토리지 간 가상화된 영역에 독립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가상화 환경과 궁합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소프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나 플래시메모리 등의 급부상 때문에 SAN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는 여전히 안정성을 이유로 SAN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2Gbps 기반의 6세대 FC 제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국제정보기술표준화위원회(INCITS)의 T11 기술위원회는 6세대 FC에 대한 표준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브로케이드는 이미 6세대 파이버 채널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시작했으며, 단순한 밴드위스(대역폭) 확장보다는 레이턴시(지연시간) 향상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방형 클라우드 커뮤니티인 오픈스택과도 6세대 제품 개발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개최되는 오픈스택 서밋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처 내 FC패브릭 관리를 단순화 해줄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FC SAN Zone Manager)를 공개할 예정이다.

◆EMC, 자회사 통한 삼각편대 완성?…빅데이터·클라우드 전략 강화= 미국 스토리지 기업 EMC가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들을 통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회사인 ‘VM웨어’와 최근 설립한 ‘피보탈이니셔티브’를 통한 삼각편대를 완성, 진정한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 13일 개최된 ‘EMC 2013 전략 포럼(2013 Strategic Forum for Institutional Investors)’에서 발표됐다. 같은날 EMC는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인 ‘피보탈이니셔티브’의 공식 출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피토탈이니셔티브는 EMC와 VM웨어의 기존 그린플럼 및 클라우드파운드리 조직을 떼어내 통합한 업체로, EMC의 최고전략가이자 전 VM웨어 CEO였던 폴 마리츠가 CEO로 임명됐다. 물론 회사 주식의 69%를 EMC가 소유하고 있다. EMC는 피보탈이니셔티브가 올해 3억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EMC 전체 매출 중 1%에 달하는 수치다.

EMC는 기존대로 스토리지와 정보보호, 보안, VM웨어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피보탈이니셔티브는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에 집중함으로써 전략적으로 밀접하게 연관시켜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EMC가 기존 스토리지 위주의 매출을 탈피하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통해 보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EMC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가 ‘EMC II’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변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야구의신’ 클라우드 서비스 나선다= 네오위즈게임즈는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클라우드 게임 사이트 씨-게임즈(http://www.cgames.co.kr)를 통한 콘텐츠 공급에 대한 제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야구의신’이 씨-게임즈를 통해 다음달 안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PC패키지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을 다운로드 및 설치 과정 없이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 등의 네트워크에 연결해 스마트폰, 태블릿PC, IPTV 등 다양한 인터넷 기기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제휴 협약을 통해 ‘야구의신’을 온라인 버전뿐만 아니라 모바일 및 유플러스tv G 버전까지 클라우드 게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야구의신 외 다양한 게임 콘텐츠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씨-게임즈 사이트를 열고 ‘열혈강호2’를 비롯해 ‘스트리트파이터4’, ‘바이오하자드5’, ‘데빌메이크라이4’ 등 총 33종의 인기 게임을 서비스하는 중이다.

◆보메트릭, 클라우데라 인증 획득=보메트릭은 자사의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Vormetric Data Security)가 클라우데라로부터 CDH4(Cloudera’s Distribution Including Apache Hadoop Version 4)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는 CDH4 환경에서 성능 오버헤드를 10% 미만으로 유지하며, 일반적인 분석 및 빅데이터 업무를 원활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CDH는 상업 및 비상업 환경에서 전세계 가장 널리 구축된 아파치 하둡의 배포판으로 현재 포춘 5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클라우데라를 기반으로 한 오픈 소스 아파치 하둡을 사용하고 있다.

보메트릭이 가입한 클라우데라 인증 기술 프로그램(Cloudera Certified Technology program)은 아파치 하둡 기술 구매자가 적절한 클러스터 구성요소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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