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대세로 떠오른 ‘클라우드 오피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http://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이메일과 협업, 워드와 같은 문서작성 도구 등을 클라우드 컴퓨팅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가 최근 국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별도의 장비 구입 없이 기업에 꼭 필요한 서비스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스마트워크 확산에 따른 업무 환경이 변화되면서 협업의 필요성도 증대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시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하고 있으며, 이미 포스코를 비롯해 넥슨유럽 등 알만한 기업들도 도입한 상태입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도 자사의 모든 SW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국내에 런칭한 서비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포 팀’으로 1년 약정에 월 11만 2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신 버전의 제품을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는데요. 어도비는 일반적으로 1~2년에 한번씩 제품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최신 제품이 나올 때마다 구매할 필요없이 수시로 새로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지난주에는 노루페인트의 IT 자회사인 디아이티가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산타클라우드(SantaCloud)’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입니다.

기존 글로벌 IT업체들이 출시한 것처럼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장비를 단일 랙 상에 통합하고 호스트 운영체제와 가상화 솔루션, 통합 관리툴을 탑재하고 최적화시킨 제품인데요. 사실 이러한 제품이 그동안 국내에서는 비싼 가격 탓에 잘 팔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장비 성능에 따라 세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됐으며, 하드웨어는 델과 슈퍼마이크로 서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기존 제품들과 얼마만큼의 차별화가 가능할지 기대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주요 소식입니다.

◆클라우드 오피스 전성시대…아직도 서버 사나요?=클라우드 오피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IT시스템 관리의 어려움, 스마트워크의 필요성이 대두 되면서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까지 클라우드 오피스 환경을 구현하고 있는것이다. 클라우드 오피스란 이메일과 협업, 문서작성 도구 등을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스·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구글 앱스의 경우 지난 3년간 국내 200대 기업의 21%, 100대 기업의 29%가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현대유엔아이, 갈라랩, 엠에스 오토텍 등이 구글 앱스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피스365 사업을 시작한지 1년 5개월만에 1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365는 네오플, 엑토즈소프트, 넥슨유럽 등 게임회사를 비롯해 인피니티헬스케어, 해덕파워웨이, 우진공업주식회사 등 다양한 사업에서 이용 중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클라우드 오피스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메일’이다. 이메일은 가장 필수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지만,  관리가 복잡해 IT 부서에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체적으로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서버 장비와 익스체인지 서버 및 IBM 도미노/노츠와 같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또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도 필요하며, 보안 및 아카이빙 같은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반면 클라우드 오피스는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다. 5000원~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서버 장비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고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이메일 용량도 기본으로 25GB를 이용할 수 있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협업 기능도 클라우드 오피스를 선택하는 주요 배경이다. 스마트 업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원격지 근무가 활발해졌기 때문에 협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2010년 비즈니스인사이더 조사를 보면, 구글앱스를 도입한 기업의 64%가 협업을 도구를 이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오피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박경준 부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소호까지도 스마트워크, 화상회의, 모바일 오피스 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스마트 협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오피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도 클라우드에서” =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1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어도비의 모든 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크리에이티브 스위트뿐 아니라 포토샵 라이트룸, 어도비 뮤즈, 애크로뱃 XI, 엣지, 포토샵 터치 앱, 게임 개발 툴 등 모든 미디어 관련 어도비 제품을 무제한으로 설치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국내에 선보인 버전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포 팀즈’다. 회사 측은 “기존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고객이 가장 많았다”면서 “가장 필요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최신 버전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도비는 기존에 1~2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제품 업그레이드를 해 왔다. 고객 기업들이 또 항상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구 버전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업그레이드 주기를 두지 않고 수시로 새로운 기능과 패치를 제공한다.

◆디아이티, 클라우드 구축 편의성 강조한 ‘산타클라우드’ 발표=노루페인트가 설립한 IT 전문 기업인 디아이티(대표 한현숙)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위한 제품인 ‘산타클라우드(SantaCloud)’ 제품을 출시했다.

산타클라우드(SantaCloud)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장비를 단일 랙 상에 통합하고 호스트 운영체제와 게스트 가상 머신 그리고 통합 관리 환경을 사전에 설정해 최적화 시킨 제품이다.

IT 전문 인력 기반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사설 클라우드의 이점을 알아도 서버 가상화나 데스크톱 가상화를 못하는 이유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의 어려움 때문이다. 이런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사항에 착안해 개발된 것이 산타클라우드다.

산타클라우드의 관리 패널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센터 2012를 엔진으로 전문 교육을 받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모니터링부터 자원 분배, 가상 머신 마이그레이션, 백업 등의 관리 업무를 자동화 시켰다.

디아이티 연구소 김성민 소장은 “산타클라우드는 컨트롤 패널을 보는 순간 직관적으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사설 클라우드를 쓸 수 있고, 혹시나 하는 관리 실수를 해도 이전 상태로 복구시킬 수 있어 누구나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장애 발생 시 하드웨어 따로 소프트웨어 따로 업체에 연락하지 않고 디아이티에만 도움을 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타클라우드는 어드밴스드, 스탠다드, 이코노믹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된다. 각 제품 간의 차이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과 용량에 따른 것으로 어드밴스드는 중견기업의 IT 통합 시장을 그리고 스탠다드는 일반적인 서버 가상화나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장을 겨냥했다.

한편 디아이티는 관계자는 “대한잉크의 ERP를 포함한 모든 업무 시스템을 산타클라우드 제품으로 사설 클라우드를 꾸며 성공 적으로 이관했다”며 “노루페인트 ERP를 제외한 50여 개 업무 시스템을 사설 클라우드 환경에 통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라클,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SW 업체 ‘님불라’ 인수=오라클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님불라(Nimbula)를 인수했다고 공식 밝혔다.

님불라는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워크로드 및 서비스 품질 및 가용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님불라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EC2를 만들었던 장본인들이 창업한 벤처 기업으로, 자체적인 클라우도 운영체제(OS)도 출시한 바 있다.

님불라의 제품 및 기술은 향후 오라클의 클라우드 오퍼링에 통합될 예정이다. 한편 구체적인 인수 요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수 절차는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전망이다.

◆2013 중국 국제 클라우드 컴퓨팅 전시회 참가 업체 모집=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www.kcsa.or.kr, 회장 송정희)가 오는 4월 7일부터 9일가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2013 중국 국제 클라우드 컴퓨팅 전시회(Cloud China 2013)’을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 베이징무역관과 중국 CCPIT IT분회의 협력을 통해 무상으로 참가가 가능하며, 선착순 10개 기업에게 기본부스(3m*3m) 무료로 제공한다.

전시참가 대상 제품으로는 클라우드 관련 플랫폼 기술이나 칩, 솔루션, 데이터센터,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 폰, 태블릿 컴퓨터, 프린터, 텔레비전, 프린터, 자동차 GPS, 센서 등 다양한 기술, 응용, 단말기 영역 모두 가능하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