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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빙하기, 스마트폰 알뜰구매자 온라인으로 몰린다

윤상호 기자
- 휴대폰 구매형태, 일반 전자제품처럼 변화…금·토·일 ‘반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당신은 버스폰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택시폰은? 이 용어들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남보다 비싼 값에 스마트폰을 구입했을 확률이 높다. 버스폰과 택시폰은 온라인에서 통용하는 이런 저런 혜택이 많은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최근 통신 3사 보조금이 줄면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매장을 찾는 이가 늘었다. 통신 3사 관계자 역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신규나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많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 3사가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많은 보조금과 혜택을 주는 곳이 많다.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한 눈에 보조금과 요금제 조건 등을 비교하기 편하고 이벤트성으로 보조금을 높인 제품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통신사에서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대리점 자체적으로 보조금으로 사용하는 정도가 차이가 있어서다.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온라인 역시 오프라인 대리점의 판매점이지만 재고 소진이나 공격적 마케팅을 하기에는 온라인이 편한 점이 있다”라며 “잘만 확인하면 ‘옵티머스G프로’나 ‘베가넘버6풀HD’ 등 최신 제품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구매 관련 정보는 휴대폰 사용자 모임 사이트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등 포털사이트에도 많이 노출된다. 인터넷에서 버스폰 택시폰 등으로 검색하면 공동구매 등 다양한 판매정보를 볼 수 있다. LG전자 옵티머스G프로나 팬택 베가넘버6풀HD 등은 할부원금 10만원대까지 찾을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본사의 관리감독을 피해 보조금을 더 쓰는 경우가 있다”라며 “주로 금요일 밤과 주말 등에 잠깐 올라오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가격을 보고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보며 가격 협상을 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스마트폰을 바꾸기 전에 한 번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온라인 구매 후 조건이 바뀌거나 불법 편법이 있었다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온라인 이동전화 파파라치 신고포상제’에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시행했다. ▲불법 편법 가입자 모집행위 ▲이동전화 온라인 구매관련 불법 개인정보 수집 ▲사기판매 등을 신고하면 된다. 신고는 클린 모바일 홈페이지(www.cleanmobile.or.kr)와 팩스(02-580-0769)로 받는다.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신고자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협회가 법정대응을 지원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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