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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시대 여는 삼성SDS, 그들이 원하는 변화의 키워드는?

이상일 기자

- 테헤란로 시대 마감하고 잠실시대 개막, 9조원 매출 달성 시동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6∼7일 주말을 이용해 삼성동 아셈타워에 입주해 있던 삼성SDS 일부 조직이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을 마무리 하고 8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잠실 신사옥으로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이전을 시작으로 삼성SDS는 사실상 본격적인 잠실시대를 열게 됐다.   

 

잠실시대를 맞아 삼성SDS의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외형 확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지난 2010년,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2014년 사옥이전이 마무리 되면 매출 9조원 달성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게 된다. 현재까지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SDS의 목표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SDS는 올해 매출 약 7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지난해 비해 22% 성장한 수치다. 또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9조원의 매출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하게 되면 국내 IT서비스업계에서 차지하는 삼성SDS의 위상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T서비스 빅3의 선두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삼성SDS는 9조원 매출의 벽을 넘게 되면 글로벌 ICT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에선 사실상 비교대상을 찾기 어렵게 된다.

 

그야말로 새로운 잠실 시대를 맞아 글로벌 대형 IT업체와 세계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힘을 써야 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룹사 물량에 의존하던 기존의 매출구조에서 해외 사업과 외부 사업이 삼성SDS의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삼성SDS는 자신들은 ICT 기업으로 재정립하고 회사의 역량을 IT뿐만 아니라 융합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역량 강화에 나선 물류IT서비스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융합 사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SDS는 인문학 기반의 통섭형 인재 모집을 최근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IT 융합 시대에 사람 역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삼성SDS는 이번 일부 조직 이전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이전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SDS는 선릉에 위치한 일옥빌딩 본사를 비롯해 테헤란로에만 6개의 사무실을 분산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13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삼성SDS 2천여명의 직원은 먼저 준공된 신사옥 A동으로 이동하게 된다. 삼성SDS타워(향군회관)은 2개의 건물로 준공되며 B동은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본사로 쓰이고 있는 일옥빌딩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은 내년 7월에 B동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테헤란로에 산재된 사무실 인력들이 순차적으로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각 사무실 별 임대 계약기간을 고려해 순차적 이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5000여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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