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PC 수요 부진에 1분기 실적 하락… 연간 매출은 확대 전망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PC 시장 역성장 여파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인텔은 올해 새로운 폼팩터의 울트라북, 컨버터블 터치 노트북의 출하량 확대 및 스마트폰용 아톰 시스템온칩(SoC)의 판매 확대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각) 인텔은 1분기 매출 126억달러. 영업이익 25억달러, 순이익 20억달러(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51.2%, 순이익은 33.8%나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은 PC 수요 감소로 주력 제품인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1분기 인텔 PC 클라이언트 그룹의 매출은 79억9200만달러, 영업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8% 감소했다.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그룹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1분기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의 매출은 25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7900만달러로 4.9% 줄어들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통신 및 임베디드 프로세서 사업을 담당하는 기타 아키텍처 그룹은 6억11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새로운 형태의 윈도8 터치 노트북이 출시되면 PC용 프로세서 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대다.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역시 출하량 확대를 예상했다. 인텔이 제시한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분기 대비 확대된 129억~134억달러다. 올해 연간으로도 낮은 한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대했다. 연간 매출총이익률은 60%선을 예상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이후 이뤄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대만의 OEM과 ODM 업체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터치 노트북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SoC의 판매량은 작년 4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두 배의 출하량 증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올 2분기 22나노 공정을 적용한 신규 아톰 SoC ‘베이트레일’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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