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토리지 시장 4603억원 규모… 스토리지 전문벤더 선전
- 빅데이터, 차세대데이터센터 등이 시장 견인 할 것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용 시스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스토리지 시장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3년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4812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www.idckorea.com 대표 홍유숙)가 최근 발간한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전망 2013-2017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4603 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용량 수요는 26.9% 증가한 269 페타바이트(PB)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스토리지 전문벤더 선전=산업별 증감 추이를 보면 제조, 유통 및 중소중견시장(SMB)가 저조했던 반면 통신, 공공 및 서비스 부문 수요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구도를 보면 대표적인 글로벌 시스템 벤더들의 부진 속에 스토리지 전문 벤더들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전했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HP, IBM, 델 등 글로벌 서버 벤더들은 컨버지드 인프라의 전사 전략 하에 인수합병 등 스토리지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며, 전사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합,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대외 경기 여건의 악화로 중견 중소 기업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반면, 스토리지 구매의 서버 동반 비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윈백이 쉽지 않은 금융, 통신권의 대형 수요처를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 및 통신사의 핵심 업무 시스템 시장을 선점한 스토리지 전문 벤더들에게 시장이 유리하게 전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시장은 IT투자 위축세가 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스토리지 시장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무관할 수는 없을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초대형 사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끌어가는 형태가 아닌 지난해 하반기 진행되던 사업들의 연장선상에서 금융, 공공, 통신 부문 포스트 차세대 사업들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소수 대형 수요처에 수요가 집중되는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스토리지 요구사항이 다양해지면서 시장 기회는 보다 다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차세대데이터센터가 시장 견인=또 대형 사업의 코어 시스템용 하이엔드 수요 뿐 아니라 데스크톱 가상화(VDI), 영상 보안, 등 확장형 파일 스토리지나 IP 스토리지 등 그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기능이나 서비스 차별성으로 공략할 수 있는 솔루션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단가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폭도 과거에 비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IDC는 향후 인프라 시장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환경으로의 전환 및 기업 빅데이터의 분석 관리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부문에서도 스케일 아웃 스토리지, 가상화 백업 복구, 플래시 스토리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013년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4812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6.4%의 매출 성장을 나타내면서 2017년에 628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한국IDC는 전망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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