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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성공 비결? “데이터 분석에 달렸다”

이대호 기자

- 이용자가 남기는 데이터 관찰해야…윈드러너, 데이터 분석 통해 일본서 성공
- 미국·중국 개발사가 데이터에 더 관심…한국 스타트업에 쓴 소리 나오기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성공한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장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 대표들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론치’(beLAUNCH)를 통해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가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의 라이프사이클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 중”이라며 “사용자가 남기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해 분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윈드러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링크투모로우 이길형 대표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일본 시장에서의 윈드러너의 성공 이유로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유지 보수를 꼽았다.

이길형 대표는 “일본은 한국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은 아니다”면서 “데이터 고민을 많이 했다. 유지 보수하면서 이벤트하고 다시 업데이트 릴리스(적용)를 반복하면서 차트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하루 24시간 기준, 일주일 기준, 매월 기준 등의 데이터를 다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맞춰 이벤트 릴리스를 했고 퍼즐앤드래곤 다음 위치(최고매출 2위)에 서게 됐다”고 윈드러너 성공 비결을 전했다.

모바일게임 광고상품·관리도구를 제공하는 파이브록스(5ROCKS) 이창수 대표도 숫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게임도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처럼 유저 반응을 숫자로 확인하고 이에 따라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창수 대표는 “유저들이 어떻게 게임 안에 들어와서 움직이는지 유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실리콘밸리엔 그러한 특화 툴들이 많다. 한국에서 부분유료화라는 게임 과금모델이 먼저 나왔지만 산업으로 키우는 것은 미국회사가 잘하고 있다. 우리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고 스타트업에 조언을 건넸다.

국내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이 좀 더 데이터 분석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쓴 소리도 나왔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김동현 모바일게임본부장은 해외 업체들의 데이터 분석 열의를 전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중국 등의 개발사와 협업하면서 보니 한국 업체들이 숫자를 보려는 노력이 많이 모자란 부분이 있다”며 “왜 유저 간 차이가 발생하는가 분석해 보는 작업을 지루하게 해야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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