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 스마트폰 제조사 생존법은?
- 삼성전자 ‘고심’·LG전자 ‘제품’·팬택 ‘브랜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보조금 감소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작년 개통 기준 월 평균 210만대 규모였던 시장 규모가 3월 들어 170만대 규모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제조사 셈법도 복잡해졌다. 특히 국내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비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4월 개통기준 월 평균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70만대다. 지난 1~2월 월 평균 230만대에 비해 26.1% 축소됐다. 작년 월 평균 210만대와 비교하면 19.0% 적어졌다.
휴대폰 시장이 냉각된 것은 통신사 보조금 경쟁 완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휴대폰은 대부분 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을 통해 유통된다. 통신사와 통신사 관계사는 제조사에서 휴대폰을 공급받고 출고가를 정해 대리점과 판매점에 출고한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장려금을 이용해 휴대폰 가격을 낮춰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라인은 휴대폰 보조금과 장려금 합쳐 대당 27만원까지다. 그러나 통신사의 가입자 경쟁으로 27만원 이상 가격할인이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주무부처는 물론 3월부터 청와대까지 나서 강력 제재를 시사했고 통신사 보조금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 와중에 손해를 보고 있는 곳은 제조사다. 시장이 갑자기 줄어들어 연간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단 제조사 공급가를 낮춰 출고가도 내리는 가격인하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전략은 다 다르다. 삼성전자는 딜레마다. 신제품 ‘갤럭시S4’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가격을 너무 내리기도 곤란하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기는 재고가 만만치 않다. 팬택은 신제품 ‘베가아이언’의 출고가를 갤럭시S4보다 낮춰 출시했다. LG전자는 양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KT로 선보인 ‘옵티머스GK’는 공급량 자체가 적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라며 고심에 빠진 현재 상황을 인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며 “제품 판매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으로 가고 있어 제품력을 끌어올리는 측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관계자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에서 제품력 브랜드력 합리적 가격으로 팔리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브랜드력과 합리적 가격 정책을 유지해 종합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는 적정 국내 시장 규모를 연간 개통기준 2000만대 전후로 보고 있다. 지금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출고가를 갤럭시S4보다 낮추는 시점과 통신 3사 가입자 변화 추이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았다.
제조사 관계자는 “소비자는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살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라며 “삼성전자가 제품끼리 경쟁을 해결하려면 가격인하가 한 번 더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추이가 문제 아니겠는가”라며 “어느 한 쪽이 크게 앞서거나 뒤처지면 보조금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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