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2013] 미래 OLED 경연장… LGD, AUO 연구성과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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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전 세계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위크 2013’이 캐나다 벤쿠버에서 19일(현지시각) 개막했다.
SID는 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학회. 올해 SID에선 69개 기술 세션에서 400개 이상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특히 주목받는 분야다. LG디스플레이와 AUO 등 주요 패널 업체들은 이번 SID를 통해 TV 및 모바일 분야에서 OLED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상용화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설계 기술 및 생산 공정에 관한 다양한 논문을 써냈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TV 패널은 옥사이드(산화물반도체, IGZO) 박막트랜지스터(TFT)와 화이트 OLED 증착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 회사는 ‘Technological Progress and Commercialization of OLED TV(OLED TV의 기술적 진보와 상용화, 강연번호 21.1)’ 논문을 통해 설계 양산 경험을 공유한다.
‘55-inch OLED TV using InGaZnO TFTs with WRGB Pixel Design(WRGB 픽셀 디자인 InGaZnO 박막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55 인치 OLED TV, 강연번호 21.2)’ 논문에선 옥사이드 TFT 설계 및 화소 구조가 소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TFT에 채용되는 구리 배선의 낮은 저항률을 달성, 전력소모 및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전압을 균등하게 공급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새로운 백(W)적(R)녹(G)청(B) 화소 구조를 구현할 수 있었다.
‘The Study of Picture Quality of OLED TV with WRGB OLEDs Structure (WRGB OLED의 구조와 화질 연구, 강연번호 27.2)’에선 OLED TV의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과 색공간 등을 비롯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수한 화질 장점들이 소개된다.
대만 AUO의 연구논문은 올해 SID의 최고 화제가 될 듯 싶다. 이 회사는 ‘A 65-inch Amorphous Oxide Thin Film Transistors Active-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Television Using Side by Side and Fine Metal Mask Technology(사이드 바이 사이드 파인메탈마스크 증착 기술을 활용한 65인치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 기반 OLED TV, 강연번호 21.3) 논문을 통해 세계 최대 크기의 OLED TV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AUO는 6세대 원장 공정과 개선된 파인메탈마스크 증착 기술로 65인치 OLED TV의 연구개발(R&D)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이 제품의 실제 전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AUO는 또 ‘High Resolution 4.4inch AMOLED Display with 413 ppi Real Pixel Density(리얼 픽셀 구조의 413PPI 고해상도 4.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강연번호 33.1)’를 통해 리얼 RGB 구조의 고해상도(1600×900) AM OLED 패널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 모바일 AM OLED 패널은 화소 하나에 3개가 아닌 2개의 부분화소를 배치하는 펜타일 혹은 이를 변형한 화소 구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AUO가 고난도 증착 공정의 벽을 깨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이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듯 싶다.
휘어지는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에 관한 연구 성과도 두루 발표된다. LG디스플레이는 SID 전시에서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5인치 OLED 패널 시제품<사진>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의 특징을 살려 깨지지 않고 휘어질 수 있으며, 얇고 가볍다. LG는 해당 제품이 오는 하반기 실제 양산된다는 점을 들어 별도 논문 발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프는 옥사이드 TFT 기반의 LCD에 주력하고 있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R&D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샤프는 일본의 연구개발전문기업인 SEL(Semiconductor Energy Laboratory) 및 AFD(Advanced Film Device)와 공동으로 326PPI의 3.4인치 고해상도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A 3.4-in. Flexible High-Resolution Full-Color Top-Emitting AMOLED Display, 강연번호 8.2). 이 연구 역시 옥사이드 TFT 기반으로 진행됐다.
도시바도 10.2인치 WUXGA(1920×1200) 해상도의 플렉시블 AM OLED 디스플레이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옥사이드 TFT 구동 기술을 활용했고, RGBW 컬러필터와 화이트 OLED 기술이 적용됐다(10.2-inch WUXGA Flexible AMOLED Display Driven by Amorphous Oxide TFTs on Plastic Substrate, 강연번호 70.1).
OLED 증착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의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AUO의 경우 옥사이드 기반 TFT와 잉크젯 프린팅 증착 공정으로 제작된 79PPI의 14인치 qHD AM OLED의 연구 성과를(Ink-Jet Printed AMOLED Displays Based on High Mobility IGZO TFTs: Cost Does Matter! 강연번호 55.2), BOE도 같은 환경에서 개발된 17인치 AM OLED 패널의 연구 성과 (Ink-Jet Printed 17-in. AMOLED Display with Amorphous-IGZO TFT Backplane 강연번호 46.1)를 소개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니, 재팬디스플레이 등은 올해 SID에서 OLED와 관련된 연구 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은 OLED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판매하고 있는 유일 기업으로 양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기술 및 향후 기술 로드맵 유출 가능성이 높아) 별도 논문 발표는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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