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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넥스지 경영진 고소

이유지 기자
- 넥스지·다넷정보기술 대표·임원 배임 혐의 고소, 주가 하한가 마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넥스지 인수에 강한 의지를 밝혀온 어울림이 돌연 넥스지 경영진을 고소했다.

어울림은 29일 넥스지 조송만 대표이사, 주민수 이사와 넥스지의 자회사인 다넷정보기술 조흥렬 대표이사, 장경락 이사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누리텔레콤 자회사로 현재 매각을 진행중인 넥스지 주가는 이날 피소 소식 여파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넥스지는 전날보다 14.87% 급락한 5210원에 마감됐다. 

어울림측은 고소 이유로 넥스지가 지난 1월 인수한 다넷정보기술 투자가 불법행위라는 점을 들었다. 이번에 넥스지 경영진과 함께 피소된 다넷정보기술 대표와 이사는 어울림정보기술 출신으로, 어울림 경영진 고소 등에 관계돼 현재 법적싸움을 진행 중이다. 

박동혁 어울림그룹 대표는 “지난 1월 넥스지가 지분 8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0억원의 투자를 한 다넷정보기술은 경쟁관계에 있는 어울림정보기술을 음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업해 운영돼 온 회사로, 손실이 발생할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회사 자금 10억원을 투자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누리텔레콤과 넥스지측은 “배임 등 고소될만한 요건이 전혀 없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스지는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피소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경영진은 배임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으나, 해당 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이나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배임혐의 고소가 확인됐을 경우 고소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이번 고소건과는 별개로 넥스지는 매각 작업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어울림 역시 법적 대응과 관계없이 넥스지 인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지는 지난달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최대주주인 누리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36.8%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어울림측은 “가장 좋은 인수조건을 제시하겠다”며 넥스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누리텔레콤과 넥스지측은 어울림에 매각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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