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트업 지원 열기…게임산업 투자 패러다임 변화하나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최근 게임업계에 스타트업의 발굴과 지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넥슨, 게임빌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www.neowizgames.com 대표 이기원)도 마침내 스타트업 지원 행렬에 본격 동참했는데요.

 

3일 회사 측은 성남 판교 신사옥 2층에 네오플라이센터를 오픈하고 8개 스타트업 입주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오플라이센터는 총 125명, 약 20개 업체가 입주 가능한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입주사들에게 개별 사무공간과 회의실은 물론 각종 사무기기, 식사 등이 무상 지원되며, 사옥 내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권용길 네오플라이센터장은 “이번 네오플라이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입주가 확정된 업체<표>는 8개사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여타 게임업체와 다른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게임 스타트업 외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관계사인) 네오위즈인터넷도 있고 처음부터 지향하는 바를 게임으로 한정짓지 않았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아우르는 업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입주 대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게임빌이 무조건적인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을 발표해 주목을 끈 바 있는데요. 네오플라이센터는 게임빌의 길벗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관련기사: 조건없는 스타트업 지원, 게임빌이 ‘길벗’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

네오위즈게임즈는 우수 업체를 받기 위한 심사는 있지만 그 이외에 입주 조건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퍼블리싱 계약을 네오위즈게임즈와 맺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지원받을 것은 다 받고 외부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철면피다운 행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움이나 친절에 보답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텐데요. 이 부분이 네오위즈게임즈가 바라는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네오플라이센터에 한번 입주한 업체가 무기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후발 스타트업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때가 올 텐데요. 이 부분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추후 스타트업과 논의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스타트업 지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기관이 먼저 나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지만 요즘은 민간 업체들이 더욱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들이 스타트업에 사무공간과 식사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근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분기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하는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대박 스타트업 하나가 열 온라인게임 개발사 안 부럽다’는 말이 통용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게임업계에서 스타트업 지원 행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