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3] 태블릿에 홀린 대만 PC 업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4일(현지시각)부터 대만 타이페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시작된 ‘컴퓨텍스2013’의 주요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태블릿이다. 전 세계적으로 PC 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태블릿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인 PC 시장은 올해 7.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사용자 행동이 장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한바 있다.
업계에서는 태블릿이 PC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당분간 주력 스마트 기기로써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만 PC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을 대거 선보이면서 태블릿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는 대만 PC 업계의 쌍두마차 에이수스와 에이서다. 에이수스는 구글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을 공급하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과시한바 있다. 이번에는 넥서스7과 엇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미모패드 HD7’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제품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으며 7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800)를 지원한다.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는 8~16GB에 500만 화소 카메라, 302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가격은 129달러(한화 약 14만5000원)로 넥서스7보다 70달러나 저렴하다.
저가형 태블릿만 선보인 것이 아니다. 함께 공개된 ‘미모패드 FHD10’은 10.1인치 풀HD(해상도 1920×1080) 디스플레이와 인텔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에이서는 ‘아이코니아 W3’로 태블릿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800)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이 운영체제(OS)로 쓰였다. 무선키보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번 컴퓨텍스2013에는 대부분의 대만 PC 업체가 태블릿을 내놨지만 에이수스, 에이서만큼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을 대놓고 베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저가형 태블릿에 쓰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만 미디어텍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이전까지는 엔비디아 ‘테그라3’가 주로 쓰였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CES 2013’을 통해 공개됐던 ‘테그라4’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서는 에이수스만 관련 제품을 공개한 상태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태블릿도 크게 늘어났다. 다만 최근 발표한 신형 아톰 프로세서(실버몬트)가 아닌 기존 아톰 시스템온칩(SoC) ‘클로버트레일 플러스’이라는 점이 아쉽다. 클로버트레일 플러스는 삼성전자 최초의 인텔 CPU 기반 태블릿 ‘갤럭시탭3 10.1’에도 장착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올해 태블릿 시장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억5000만대로 예상했다. 2016년에는 전체 노트북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페이(대만)=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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