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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3서 MS·소니 ‘차세대 콘솔’ 대전…초미 관심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미국 E3(www.e3expo.com,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국제게임박람회가 오는 11일부터 13일(현지시각)까지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1995년 처음 개최된 E3는 일본 도쿄게임쇼,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박람회로 불린다. 3대 게임쇼 가운데 개최 일정이 가장 빨라 시장 트렌드를 먼저 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 E3엔 약 195개 업체가 참여, 각종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콘솔’(가정용 게임기) ‘X박스 원’(Xbox One),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공개가 예정돼 있어 여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X박스 원은 X박스360이 나온 지 8년만에, PS4는 PS3가 나온 지 7년만에 나오는 신형 기기로 ▲옥타(8)코어 중앙처리장치(CPU) 탑재 등 기기 제원 향상에 따른 고품질 게임 구동 ▲TV 시청 등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등 소셜 기능 탑재 ▲동작인식 기능 강화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차세대 콘솔, 침체기 빠진 북미 게임시장 살리나=MS와 SCE는 올 연말 출시될 차세대 콘솔 출시를 예고했다. 수년만에 등장하는 신형 기기가 침체기에 빠진 북미 게임시장에 분위기 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201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가 속한 북미지역의 2011년 게임시장 규모는 274억8800달러 규모로 전 세계 게임시장의 25.4%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28.9%에 달하던 시장 점유율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2014년이면 23.4%까지 점유율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은 전통적으로 비디오게임(콘솔)이 강세다. 2011년 북미 시장 규모 가운데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189억3000만달러로 전체 68.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북미 비디오게임 시장은 2010년 당시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정체 상태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 차세대 콘솔의 출현은 시장 분위기 전환을 이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차세대 콘솔의 기기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부드러운 움직임과 풍부한 광원 등을 게임에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경험(UX)의 대폭적 향상이 예상된다. 또한 기기에 탑재된 소셜 기능을 활용해 친구 간 대전 등이 보다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다. 동작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이 같은 플랫폼의 변화로 인해 기존에 없던 게임이 출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3 공략할 국내 업체는=올해 E3엔 국내 업체들이 다수 참가해 현지 시장 공략의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E3에 이어 올해도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 코트라(KOTRA)가 한국 공동관을 마련한다. 총 12개 국내 업체가 참여해 각국의 바이어와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E3 참가업체는 ▲알파클라우드 ▲블루가 ▲젤리오아시스 ▲모바일버스 ▲네오스웰 ▲엔픽소프트 ▲펄어비스 ▲언더월드스튜디오 ▲비주얼샤워 ▲이스트소프트 ▲라쿤소프트 ▲바닐라브리즈 등이다.

이 가운데 이스트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2’와 액션게임 ‘히어로즈고’를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MMORPG ‘검은사막’을 출품한다. 라쿤소프트, 엔픽소프트, 언더월드스튜디오 등의 업체는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품할 예정이다.

인크로스는 자사 모바일게임 브랜드 디앱스게임즈로 단독 부스를 내고 개발사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트라이온월드는 E3에서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를 선보인다. 이 업체는 아키에이지의 북미·유럽 퍼블리셔다.

◆주요 출품작 면면 보니=올해 E3에 출품될 게임은 일반전시(B2C)와 기업전시(B2B)관을 합쳐 총 92종(E3 홈페이지 기준)이다.
 
주요 참가 업체들의 게임으로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콜오브듀티:고스트’, ‘데스티니’ 등 4종 ▲캡콤 ‘로스트플래닛3’, ‘던전앤드래곤즈:크로니클즈 오브 미스타라’ 등 4종 ▲일렉트로닉아츠(EA) ‘배틀필드4’, ‘피파14’, ‘울티마 포에버:퀘스트 포 더 아바타’ 등 7종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 ‘PES 2014’(위닝일레븐 2014), ‘메탈기어솔리드5:더 팬텀 페인’ 등 3종 ▲남코반다이게임즈 ‘아머드코어:버딕트데이’, ‘다크소울즈2’, ‘프로젝트 엑스 존’ 등 5종 ▲유비소프트 ‘어쌔신크리드4:블랙플래그’, ‘레이맨 레전드’ 등 5종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 ‘DC유니버스온라인’, ‘드래곤즈프로펫’ 등 3종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그라투리스모6’, ‘드라이브클럽’ 등 10종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14:어 렐름 리본’, ‘씨프’ 등 6종 ▲마이크로소프트(MS) ‘포르자모터스포츠5’, ‘퀀텀브레이크’ 등 2종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게이머들의 눈길은 유명 시리즈물에 쏠릴 전망이다. EA의 간판 타이틀 ‘배틀필드4’가 대표적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현실감을 극대화한 그래픽과 영화 같은 연출로 호평을 받아 왔다.

코나미의 축구게임 ‘PES 2014’도 주목할 만 하다. 위닝일레븐으로 유명한 이 게임은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 자동자경주(레이싱) 게임은 SCE의 ‘그란투리스모6’와 MS의 ‘포르자모터스포츠5’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각 콘솔 기기의 대표 레이싱 게임들이다.

유비소프트의 액션게임 ‘어쌔신크리드4:블랙플래그’와 ‘스퀘어에닉스의 MMORPG ‘파이널판타지14:어 렐름 리본’, 캡콤의 총싸움(TPS, 3인칭슈팅)게임 ‘로스트플래닛3’도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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