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고시안 확정…중소 보안업계 진입경쟁

이민형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 심사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해부터 보안업계를 달궈왔던 ‘지식정보보안 컨설팅 전문업체(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과 관련된 고시안이 확정됐다.

1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주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추가지정 관련 고시안을 확정하고 최종검토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이달 중 추가 지정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지난 4월께 추가 지정 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안업계는 내다봤으나 그 사이 주무부처가 지식경제부에서 미래부로 이관되며 지연됐다.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진흥본부 산업진흥단장은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추가지정과 관련된 고시가 확정됐다. 현재 최종검토만 남은 상황”이라며 “올해 초부터 업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했으나, 기존에 발표됐던 내용과는 크게 달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이어 “다만 미래부에서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에 대한 업무를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시행된 정보통신산업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보안컨설팅 전문업체의 신규지정 추진을 위한 제도를 현재 상황에 맞추기 위해 개정됐다.잇다른 보안사고와 더불어 3.20 전산망 해킹으로 정보통신기반시설 추가지정의 필요성이 증대됐고, 이에 따라 보안컨설팅 전문업체의 추가지정도 이뤄지게 됐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지난 4월일 민간분야 정보통신기반보호 실무위원회를 열고 “정보통신기반시설 확대를 위해 표준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신규 지정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진흥법 시행으로 보안컨설팅 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에서는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을 원하는 업체는 재무제표 상 자기자본 10억원 이상(기존에는 납입자본금 20억원), 보유 기술인력 수는 10명 이상(기존 15명 이상)을 보유하는 것으로 크게 완화됐다.

보안컨설팅 업체는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매출액으로 영업을 유지하므로, 기준을 완화해 소규모의 자본이지만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실력 있는 중·소기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글루시큐리티, 유넷시스템, 소프트포럼, 퓨쳐시스템 등 중견 보안업체들을 비롯해 위키시큐리티, 유니위즈, 조은INS 등의 중소규모 IT컨설팅 업체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추가 지정될 전문업체 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예상됐던 기반시설이 200여개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139개 기관, 209개 기반시설이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돼 있다.

기존 보안컨설팅 전문업체로 지정된 7개 업체들은 앞으로도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현재 보안컨설팅 전문업체로 지정된 곳은 안랩, 롯데정보통신, STG시큐리티, A3시큐리티, 싸이버원, 시큐아이, SK인포섹 등 7개 업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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