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터 플래닛’ 전략 강화되나… 한국IBM, 향후 클라우드-모바일에 무게
- 스마터 플래닛 두번째 아젠다인 ‘스마터 엔터프라이즈’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1993년 IBM이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올해로 20년째를 맞고 있다.
현재 IBM의 글로벌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률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비스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장에선 여전히 IBM을 서비스 회사로 보는 시각은 그 수치에 비례할 만큼 늘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IBM 로고가 견고하게 붙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IBM을 상징한다. 국내 시장에서 IBM이 몇년째 강조하고 있는 ‘스마터 플래닛’은 여전히 모호하다. 이렇다할 임팩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IBM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러지 서비스(GTS)는 이장석 대표를 지난 1월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취임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국내에서의 GTS 성과는 글로벌에 비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서비스 비즈니스 시장에서 한국IBM이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BM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스마터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IBM 서비스 2.0’ 기자 간담회에서 IBM GTS 이장석 대표<사진>는 “한국에서의 GTS 서비스 사업 중 매출 비중이 10%가 안되는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3년 내 50%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IBM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특히 모바일, 보안 관련 솔루션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부분의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GTS 서비스 부분의 시장 개척은 IBM이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터 플래닛 아젠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전략이다.
IBM은 지난 2009년 스마터 플래닛(Smarter Planet) 아젠다를 소개한 이후 5년째 같은 화두를 통해 서비스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장석 대표는 “지난 5년간 전세계적으로 8천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스마터 플래닛을 주제로 진행했다”며 “최근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CEO가 2단계 스마터 플래닛 전략인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제창했다. 한국에서도 4가지 분야를 중점으로 사업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BM이 얘기하는 스마터 엔터프라이즈는 여태까지 구현한 스마터 플래닛을 기업에 어떻게 접목시키느냐는 고민에 따른 전략으로 IBM이 이를 위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비즈니스 등 4가지 분야다.
이 대표는 이 중 클라우드와 모바일에 우선 순위를 둔다는 전략이다. 이장석 대표는 “한국 GTS 조직에선 1순위로 클라우드, 2순위로 보안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IBM의 글로벌 자산과 경험을 활용한 선제안형 비즈니스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바일 등이 단순 SW사업으로 접근하면 시장 크기가 제한적이지만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와 결합시키면 확장성이 크다고 본다”며 “선제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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