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차기 IT아웃소싱 사업은 누가?…“변수는 삼성SDS”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금융 IT업계의 관심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에 쏠리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정보시스템 운영및 유지보수) 사업자가 다름 아닌 삼성SDS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SDS는 국내 공공, 금융IT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곧 이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문제는 삼성SDS가 금융 IT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당장 산업은행은 내년 3월말로 예정된 IT아웃소싱 만료 이후 후속 계약자로 삼성SDS를 제외한 파트너를 찾아야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 사업을 노렸던 IT업체들은 삼성SDS의 공백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선 지난 2008년말 산업은행 IT아웃소싱사업을 놓고 삼성SDS와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벌였던 LG CNS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빠진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 누가 잡을까 = 다만 산업은행측은 아직 2014년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차기 IT아웃소싱을 위한 사업자 공고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런운 입장이다.
"일단 7월1일로 예정된 삼성SDS의 조직개편 발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차기 IT아웃소싱 사업자 공고는 올해 4분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은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범위가 넓고,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권 대표적인 IT아웃소싱 사례로 손꼽힌다.
산업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완료된 이후 지난 2000년부터 5년 단위로 IT부문 아웃소싱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사업자가 삼성SDS에서 변경된 적은 없었다. 현재 IT아웃소싱 계약기간은 2009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5년간이며, 계약 규모는 총 86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 기존 IT아웃소싱 방식 변화 가능성에 주목 =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15년간 함께했던 IT아웃소싱 파트너를 바꿔야한다는 점에서 내부적인 고민이 적지않아 보인다. 은행측은 "현재로선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삼성SDS가 차기 IT아웃소싱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않을 경우, 기존 진행해왔던 IT아웃소싱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테면 기존 IT아웃소싱 사업을 영역별로 분할하고 IT아웃소싱 사업자도 2개 이상 복수로 두는 방안이다. 이는 산업은행측이 관리해야할 IT인프라의 규모도 기존보다 커진데다 기존처럼 1개의 사업자가 전체 IT아웃소싱을 맡게될 경우의 리스크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공백이 IT서비스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 고객사의 IT전략에도 벌써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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