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 대표)가 제주에 내려온 지는 5년차다. 김 대표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이달 하순 개관을 앞뒀다. 이에 게임업계의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한 김정주 대표도 넥슨컴퓨터박물관 기자간담회만큼은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사진>는 8일 제주시 라온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제가 80년대 초 컴퓨터를 처음 접하던 때와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면서 “컴퓨터가 세상 모든 분야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발전을 이끌어갈지 모여서 고민하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박물관 설립 취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실제 가지고 있는 것은 많지가 않다. 박물관을 준비하면서 5,10년만 늦었으면 당시 컴퓨터를 구할 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간 전시물을 소장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최윤아 관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최 관장은 제주도에 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이유에 대해 “넥슨이 온라인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건물이 숲속에 쌓여있다. 서울부근이면 액세스(접근)가 좋겠지만 절대 만들 수 없는 공간”이라며 “숲속 공간을 보면 왜 제주에 개관했는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느끼는 컴퓨터의 의미로 “모닝커피와 같은 그런 존재”라며 “아침에 노트북을 켜면 그런 느낌이 든다. 늘 있는 그리고 하나 더 있으면 좋고 한 시간 더 쓰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