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증가 불구 이익 개선 지연…스마트폰 1210만대 시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이익은 감소했다. LG전자의 주요 품목인 TV와 휴대폰 경쟁 심화 때문이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구본준)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15조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전기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 전기대비 37% 성장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5033억원과 1065억원이다. HE사업본부는 액정표시장치(LCD)TV 판매 호조로 전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 및 정보기술(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하락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231억원과 612억원이다. 전기대비 17% 증가한 121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분기 판매량 최대다. 애플액은 2분기 연속 3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로 전기대비 축소됐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크게 개선됐다.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878억원과 1213억원이다. 미국 한국 등 선진시장 및 중국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했다. 2009년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도 원가 개선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은 전기대비 소폭 증가한 3.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335억원과 171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2% 전년동기대비 18% 늘어 2009년 사업본부가 만들어진 뒤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국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6%나 상승했다. 매출 증대와 동시에 상업용 에어컨 비중 확대 등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해 전년동기대비 2배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 9.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TV 시장은 수요 부진 속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울트라HD TV등 시장 선도 제품 출시를 확대하며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지속 개선한다.

휴대폰 시장은 롱텀에볼루션(LTE)폰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MC사업본부는 ‘LG G2’로 프리미엄 LTE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보급형 ‘L시리즈2’ ‘F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에너지 규제 강화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용량 고효율의 차별화된 제품 리더십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AE사업본부는 비수기로 인해 에어컨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여름을 맞이하는 남반구 시장 공략 및 상업용 에어컨 해외 출시로 ‘건전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