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 5일차 관전포인트…블러핑 고수는 누구인가?
- 상대 피해 유도하다 닭 쫓던 개 될 수도…51라운드 대비 전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5일차다. 총 51라운드(오름입찰 50라운드+밀봉입찰 1라운드) 중 24라운드를 마쳤다. 예상대로 경매는 중반전에 접어들며 C2블록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SK텔레콤은 내가 갖거나 비싸게 사게 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지키기 위해 KT는 누가 갖더라도 상처를 입게 등 각 사별 상반된 C2블록에 대한 접근법은 경매를 난전으로 몰아갔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속개한다. 경매반환점을 도는 경매 5일차부터 통신 3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어떤 주파수에 무제한 입찰 권리를 사용할지’다. 경매 중반 이후 한 라운드 전략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반 이후 블러핑 실수, 회사 명운 갈라=미래부는 경매 과열과 성실한 입찰을 위해 2가지 장치를 해뒀다. 하나는 입찰증분상한선을 직전 라운드 입찰액의 3% 이내로 제한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51라운드 밀봉입찰에서 1개 블록만 상한선 없이 입찰액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블록은 이전에 자신이 입찰했던 액수에다 일정비율만 올려 응찰할 수 있다.
문제는 무제한 입찰을 할 수 있는 블록 1개는 입찰자가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50라운드까지 경매를 진행하며 최저가 대비 가장 높은 금액을 썼던 블록이 무제한 입찰 블록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블록에 참여가 가능한 LG유플러스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50라운드 종료 시점 LG유플러스는 그동안 ▲A1블록 8000억원 ▲B1블록 7000억원 ▲C1블록 1조2000억원 ▲A2블록 4788억원 ▲B2블록 5000억원 ▲C2블록 1조원 ▲D2블록 6000억원을 최고가로 적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51라운드에 들어갔다.
◆51라운드 밀봉입찰, 무제한 입찰 가능 블록 1곳 뿐=각 블록 최저가는 ▲A·B블록 4788억원 ▲C블록 6738억원 ▲D블록 2888억원이다. 최고 입찰액은 C2블록이지만 D2블록 입찰액은 D2블록 최저가의 2배가 넘는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입찰 권리를 D2블록에 써야한다. C블록을 원한 LG유플러스에게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LG유플러스를 예로 들었지만 SK텔레콤 KT도 마찬가지다. 다만 KT는 노리는 D2블록 최저가가 낮아 많은 라운드가 남지 않아도 2배 3배로 최고입찰액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미래부가 이런 규칙을 정한 것은 블러핑으로 경매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자신이 원하는 블록에 최대한 성실히 베팅을 하라는 뜻이다. 4일차 24라운드까지는 블록을 오가며 밴드플랜 자체 금액을 올렸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블록의 입찰액을 올려둬야 한다. 이동시에도 남은 입찰 기회를 따져 액수를 조절해야 한다.
◆밴드플랜2, 가격 상승 본격화 될 듯=결국 이 싸움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주인공이다. KT를 막으려면 밴드플랜1 쪽에 가격을 올려야하는데 C2가 눈에 밟힌다. 그렇다고 C2에 집중하면 KT는 그만큼 D2 확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입찰 한 번 한 번이 살얼음판인 셈이다.
한편 이에 따라 5일차부터는 밴드플랜2의 최종합계가가 4일차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커질 전망이다. 물론 해당 일 마감 결과로는 다른 모습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경매는 일차별 종료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가격은 50라운드로 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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