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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운로드에 다양한 게임을…‘미니게임 모둠’ 인기

이대호 기자

- 게임 속에 수십종의 미니게임 담아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톡(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미니게임 모둠’이 인기를 확대해가고 있다. 이들 게임은 이용자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곧바로 수십종의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업체들의 이 같은 선택은 모바일게임 홍수시대에 유효한 전략으로 통했다. 이용자 입장에선 미니게임 모둠을 통해 어떤 게임을 내려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고 회사 측은 다수의 미니게임을 묶은 하나의 게임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핫독스튜디오가 다수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모두의게임’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어서 CJ E&M 넷마블이 ‘다함께 퐁퐁퐁’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지난 10일 NHN엔터테인먼트가 ‘신나는 게임파티’를 통해 미니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미니게임을 한데 묶은 게임은 카카오의 심의 없이 게임의 추가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카카오가 100% 사전 심의하던 때 미니게임 모둠의 경우 무심의 혜택을 봤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권을 유지 중인 넷마블의 ‘다함께 퐁퐁퐁’은 격주 단위 업데이트를 원칙으로 운영 중이다. 한 주는 신규 미니게임을 추가하고 그 다음 주는 기존 게임을 리뉴얼(재개발)해서 이용 활성화를 지속 유도하는 방식이다.

넷마블의 이러한 전략은 국내 시장에서 통했고 이를 발판삼아 일본까지 진출한 상태다. 11일 현재 모두의퐁퐁퐁은 일본 구글플레이 신규 무료 앱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0일 출시한 ‘신나는 게임파티’는 기존 미니게임과 진행 방식이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이용자 선택 대신 무작위로 미니게임을 등장시켜 30여종의 미니게임이 하나의 라운드를 구성하게 만든 것으로 게임 당 시간도 최대 10초 내로 제한하는 등 게임 진행방식과 구성에서 기존 미니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주영 NHN엔터테인먼트 캠프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소재들의 게임들로 구성돼 있고, 유머러스한 게임 제목들이 말해주듯 게임을 잘 못해도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1주일 단위로 신규 게임을 업데이트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의 이 같은 미니게임 대전에 컴투스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일반폰(피처폰) 시절 이미 1000만 다운로드를 넘긴 컴투스의 간판 게임 ‘미니게임천국’ 시리즈의 출시 여부 때문이다. 컴투스가 수년간 쌓아온 미니게임 진행 노하우와 구성 등은 후발주자들이 단시간 따리잡기 힘든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컴투스 측은 “아직까지는 메신저를 통해 미니게임천국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미니게임 모둠 시장에서 넷마블이 주목받는 가운데 NHN엔터 등의 후발주자가 뒤따르는 지금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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