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2013] 인텔, 2-in-1 시장 공략 강화… 첫 쿼드코어 22나노 아톰 SoC 발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이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2-in-1 시장을 열기 위해 저전력, 고성능이 특징인 신형 쿼드코어 아톰 시스템온칩(SoC)을 선보인다.
11일(현지시각) 인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 2013에서 실버몬트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용한 태블릿용 SoC 아톰 Z3000 시리즈(코드명 베이트레일-T)를 발표했다. 베이트레일은 성능에 따라 코드명이 T와 M, D로 구분된다. T의 경우 2-in-1 등 태블릿에, M(펜티엄 브랜드)은 노트북, D(셀러론 브랜드)는 데스크톱PC에 탑재된다.
이날 인텔이 발표한 Z3000 시리즈는 22나노 3D 핀펫 공정으로 생산된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동시 지원하며 쿼드코어, 혹은 듀얼코어로 제공된다. 인텔은 종전 제품인 클로버트레일+에 이매지네이션의 파워VR GPU를 탑재했으나 Z3000 시리즈에는 자사의 7세대 인텔 HD 그래픽스를 탑재했다.
인텔 측은 실버몬트 아키텍처가 적용된 아톰 Z3000 시리즈는 이전 세대 제품(코드명 솔트웰)과 비교해 CPU 코어 성능은 2배,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3배 높고 소비전력은 5분의 1 수준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허먼 율 인텔 모바일 및 커뮤니케이션 그룹 부사장은 “Z3000을 탑재한 태블릿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10시간 이상이며 대기시간은 최대 3주”라고 소개했다. 인텔이 이 같은 솔루션을 내놓음에 따라 PC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던 업체들도 태블릿 출시가 보다 용이해졌다. 인텔 측은 에이서, 에이수스, 델, 레노버, 도시바가 올 4분기 베이트레일-T를 탑재한 태블릿과 2-in-1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나노 제조공정에 실버몬트 아키텍처를 적용한 아톰 프로세서는 태블릿용 베이트레일을 비롯 스마트폰용 메리필드, 마이크로서버용 아보톤, 네트워크 장비용 랭글리로 분류된다. 이들 제품 모두 ARM의 코어텍스 CPU 코어를 탑재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경쟁이 예상된다.
인텔은 이번 IDF에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리필드 플랫폼도 소개했다. 율 부사장은 “메리필드는 기존 제품(클로버트레일+) 대비 50% 향상된 성능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며 “향상된 이미지 처리, 상황인식, 통합된 센서 허브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메리필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첫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필드는 스마트폰을 비롯 갤럭시탭 같은 통신형 미디어 태블릿에 탑재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코어텍스 A 시리즈 등 ARM 코어를 내장한 모바일AP와 직접적 경쟁이 예상된다.
인텔은 22나노 실버몬트의 뒤를 이어 내년 14나노 제조공정이 적용된 ‘에어몬트’ 칩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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