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준우 대표, “1년 안에 정상화, ‘베가시크릿노트’ 출발점”
- 베가시크릿노트, 전국민 1% 쓰게 만들 것…지문인식, 애플보다 보안성 높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시장에서 팬택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1년 안에 50년을 영속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 오늘 발표한 ‘베가시크릿노트’는 이런 팬택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제품이다.”
10일 팬택 이준우 대표<사진>는 서울 상암동 팬택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해 회사를 조기 정상화 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달 임직원 30%의 6개월 무급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해외 사업을 축소하고 국내 사업 위주로 조직도 개편했다. 공동 대표였던 박병엽 부회장이 물러나고 이준우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팬택이 어려움에 빠진 것은 전체 시장 축소와 점유율 하락 탓이다. 연초 15%에 달했던 점유율은 1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팬택은 마케팅 강화를 위해 관계사 라츠 대표로 갔던 박창진 부사장을 구원투수로 마케팅본부장에 발탁했다. 펜을 내장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뷰3’에 비해 베가시크릿노트는 사양 면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국 마케팅 싸움이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제품을 우리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베가만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숙제”라며 “베가시크릿노트는 연내 전 국민의 1%(50만대 이상)가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베가시크릿노트는 팬택의 재정비가 시장에 통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첫 제품이다. 이 제품은 5.9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화면과 지문인식(시크릿키) V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애플의 지문인식은 복제 지문에도 반응하는 등 신속하지만 보안 측면에서 팬택의 지문인식보다 부족하다”라며 “지문을 금융결제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대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생태계 표준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가시크릿노트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시판한다. 출고가는 90만원대 후반이다. 다음 주부터 만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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