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오라클 DB에 가장 최적화된 스토리지 출시”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DB)에 가장 최적화된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최신 DB 제품인 오라클 12c에서만 가능한 기능이 대거 추가하며, ‘오라클 온(on) 오라클’ 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제품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소개된 바 있다.

10일 한국오라클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통합 스토리지 신제품인 ‘ZS3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전 버전인 ZFS의 후속 모델이지만,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오라클에서 개발한 첫 스토리지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방한한 오라클 본사 스토리지 제품 담당 제이슨 샤퍼 수석 이사<사진>는 “SPC와  SPECsfs 등 공인 성능 벤치마크에서 EMC와 넷앱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능을 기록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토리지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일서비스(NAS) 분야 벤치마크인 SPECsfs에서는 EMC VNX-2 제품에 비해 성능 대비 비용 측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샤퍼 이사는 “실제 벤치마크에 사용된 EMC VNX2에는 총 550개의 플래시가 탑재돼 357만 달러가 든 반면, 오라클 ZS3-4 스토리지는 1/7에 불과한 5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시스템 지연 속도(레이턴시)는 이보다 적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제품은 자사의 DB와 연동됐을때 가장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오라클이 ZS3 시리즈를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드 스토리지(Application Engineered Storage)’라고 명명한 이유다.

ZS3 신제품은 12c DB에 빌트인된 기능과의 연계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중 주요 기능 중 하나가 ‘오라클 지능형 스토리지 프로토콜(OISP)’이다. 이는 12c에서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오류를 제거하면서 ZS3 스토리지로 메타데이터를 전송, 최소 52일이 걸리던 튜닝을 자동화시켰다.

또한 12c의 새로운 히트맵 및 자동 데이터 최적화(ADO) 기능을 통해 데이터 수명주기에 따라 각기 다른 압축 수준을 적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HCC)기능을 통해 DB 데이터를 10배~50배까지 압축해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과 대역폭을 줄일 수 있으며, 쿼리 속도도 최대 8배 향상시킬 수 있다.

이날 배석한 한국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총괄 천부영 사장은 “이 때문에 스토리지 제품의 주요 공략 대상을 오라클 DB 사용자로 잡고 있다”며 “오라클 DB나 미들웨어를 사용하는 고객이 오라클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그 어떤 제품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스토리지 사업 총괄 강민호 상무도 “오라클 DB와 연계하지 않더라도 ZS3의 대칭형 멀티 프로세성(SMP) 운영 시스템 등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도 타사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오라클 ZS3는 1000개의 가상머신(VM)을 운영시 EMC나 넷앱과 비교했을때 CPU 용량의 33%만을 사용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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