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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국내 LTE 시장 진입하나…LGU+, 2.6GHz 기지국 장비 4개사 검토

이유지 기자
- LTE 이동통신 장비 시장 판도 변화 여부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화웨이의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시장 진입 여부가 통신장비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상용화를 준비 중인 2.6GHz 광대역 LTE 기지국 장비로 기존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에릭슨엘지, NSN 외에 화웨이 장비를 검토선상에 올렸다. 이로 인해 3사로 안착화된 국내 LTE 장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달 중순,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 LTE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지국 장비 제안요청서(RFP)를 삼성전자와 에릭슨엘지, NSN, 화웨이 4개사에 발주하고, 현재 도입 장비를 검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비업체들의 제안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보다 LG유플러스의 장비 선정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갖가지 설이 난무한 가운데, 화웨이의 장비 도입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쟁업체들의 촉각이 크게 곤두서 있다.

이번에 화웨이가 선정될 경우엔 기존 공급 3사 중 2개사와 화웨이가 선정되거나 화웨이를 포함해 기존 3사까지 총 4개사가 선정되는 방안이 모두 점쳐지고 있다.

일단 화웨이가 진입하게 되면, 두 경우 모두 최소한 공급사 한 곳은 기지국 시장 입지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LTE 매크로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은 화웨이에 신규 LTE 기지국 장비 RFP가 발송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 LTE 망에 소형 기지국인 피코셀을 공급한 바 있어, LTE 장비 공급사로 인정돼 RFP 배부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장비가 새롭게 선정되면, 2.6GHz 대역에 신규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에 설치돼 있는 기지국 장비도 교체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의 주파수 집성기술(CA)은 타사 장비간 연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빡빡하게 잡혀있는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서비스 상용화 일정에 맞춰 구축 및 안정화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장비를 시험하는데 최소한 석 달이 필요하다”며, “2.6GHz 대역뿐만 아니라 기존 대역까지 대량 기지국 장비 시험, 구축, 연동, 안정화까지 단기간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광대역 LTE 서비스를 연내 서울과 수도권, 내년 3월 광역시로 확대하고, 내년 7월에 84개시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본사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으로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것을 LG유플러스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 통신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화웨이가 국내 LTE 장비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고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의 방어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도입 장비를 검토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11월 안에 완료할 것이며, 예정돼 있는 서비스 상용화 일정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공급장비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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