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3] 삼성전자 CEO 월급 얼마?…신종균 14억·윤부근 5억?

윤상호 기자

-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삼성전자 S씨 14억3000만원 3위, 고소득직장인수 삼성전자 2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주요 임원 연봉이 공개됐다.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임원 현황과 공개된 이니셜을 감안하면 누가 얼마를 받는지 추론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해외처럼 국내도 기업 주요 임원에 대한 연봉 공개 입법화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자료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취득한 자료여서 개인정보 논란도 예상된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은 S씨로 14억31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45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성에 S가 들어가는 사람 중 등기임원 최고위직은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다. 미등기임원 중에는 삼성사회공헌위원을 맡은 서준희 사장이다. 업무와 실적 등을 감안하면 S씨는 신종균 대표가 유력하다.

이날 김 의원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월 보수가 높은 50명을 공개했다. 50명 중 삼성전자는 S씨(3위) 외에도 ▲L씨 10억5800만원(6위) ▲C씨 6억9300만원(19위) ▲L씨 6억5400만원(20위) ▲Y씨 5억1300만원(32위) ▲L씨 4억9800만원(35위) ▲J씨 4억9000만원(36위) ▲K씨 4억8900만원(37위) ▲L씨 4억7800만원(39위) ▲K씨 4억7600만원(40위)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종균 대표와 함께 등기이사로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윤부근 대표는 32위로 지목된 Y씨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권오현 대표는 37위 K씨로 추정된다. 재직연한이나 진급 순서와 상관없이 순위가 나온 것은 삼성전자 특유의 성과에 따른 보상 문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대 들어 신 대표가 맡은 IM부문이 매출과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월 소득이어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S씨는 171억7200만원, Y씨는 61억5600만원, K씨는 58억6800만원을 받는다. 다만 이 자료는 지난 5월 기준이어서 연봉 환산액은 이보다 적을 수도 클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등기이사에게 135억9200만원을 지급했다. 50위권 안에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뿐이어서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의 연봉 수준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임원 연봉 공개는 그동안 경제민주화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추진돼 왔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오는 11월29일 이후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 연봉과 명단이 공개된다. 미등기임원은 제외돼 반쪽 입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경우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 자료를 발표한 것이다.

한편 연봉이 높아 건강보험료 상한액을 적용 받는 사람은 2522명이다. 삼성전자는 62명으로 148명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료 상한액 적용은 월 소득 7810만원이 넘으면 해당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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