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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 회생절차 들어가, 사업 구조조정 방향에 관심 집중

이상일 기자
- 관리인에 김형겸 이사 선임, 선택과 집중 통한 조정 들어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법원이 동양네트웍스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였다. 다만 법정 관리인에 현승담 대표와 김철 대표는 배제됐다.

법원 파산3부는 17일 동양네트웍스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회생절차를 관리할 관리인으로는 동양네트웍스 김형겸 이사가 선임됐다.

재판부는 내부인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동양네트웍스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수주 및 영업활동이 필수적인데다 김 이사가 15년 이상 근무하면서 회사의 업무 전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승담 대표는 지난 7일 사임했으며 김철 대표의 경우 최근 동양그룹 부실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관리인 선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편 동양네트웍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향후 구조조정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주력사업인 유통, IT와 더불어 게임과 화장품 등 소비재 영역까지 다양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업 다각화 측면 및 그룹 내부 지원 차원에서 영역을 확장했지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쳐내야 하기 때문이다.

동양네트웍스는 IT서비스사업부문에서 그룹 내부 계열사에 대한 시스템 운영(SM)과 외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동양온라인 등 자회사를 비롯해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그룹의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만큼 그룹 내부운영을 위한 역할 보다는 외부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동양생명, 증권 등 금융권에 대한 사업 경험을 보유한 만큼 금융 IT시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수종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경우 공공시장 진출의 길도 열릴 수 있기 때문에 과거 대우정보시스템과 현대정보기술과 같이 외부사업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구상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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