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는 기업 IT 워크로드의 70%가 가상화 돼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20~30%에 불과합니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VM웨어의 팻 겔싱어 CEO는 5일 방한해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국내 IT환경은 가상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x86 서버보다 유닉스 서버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핵심업무(미션 크리티컬)의 경우 여전히 대부분 유닉스를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고, x86기반 시스템은 주변 업무에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대기업의 경우 안정성을 중시해 유닉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 때문에 IT자원 활용과 비즈니스 연계 수준에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포레스터의 클라우드 실태 및 현황 조사 결과 한국의 응답자는 이에 대해 13%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평균 만족도 2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포레스터 측은 한국 응답자들이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컸다고 전했다. 한국 응답자의 68%가 클라우드가 \'자사의 최우선 과제\'이거나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74%의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로서의 제공방식(as-a-service approach)’이 기업이 기존에 갖고 있는 IT의 효율성과 영향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답했으며, 69%는 IT 비용을 낮춰준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아태지역 12개국(한국,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의 주요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대해 겔싱어 CEO는 “한국은 시장의 기대수준이 다른 나라 들과 달리 서비스 품질 및 안정성에 대해 더욱 중시해 가상화에 더디게 움직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가상화 가치를 한국 시장에서 적극 보급하고, 한국의 강점인 창의력 및 혁신 역량을 더욱 효율적인 인프라 기반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사장은 “이번 클라우드 인덱스 조사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매우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실제로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VM웨어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차세대 IT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IT 전문가들이 염원해온 \'IT와 비즈니스의긴밀한 동기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