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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에 쏠린 시선…네이버 “시장 확대 주력, 미국 진출 내년 고려”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hncorp.com 대표 김상헌)는 7일 2013년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라인(LINE)의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네이버의 실적을 견인한 라인(LINE)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일본, 태국, 대만 등 국가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위 강화와 최근 성장세를 기록 중인 터키, 인도에서의 마케팅 확대 그리고 내년께 미국 진출 등을 향후 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지난 3분기 네이버는 순매출 5853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 분배 이전 매출까지 인식한 총매출은 6326억원이다.

3분기 라인의 총매출은 전 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동기대비 1466.7%, 전분기대비 50.4% 성장한 1758억원(순매출 1286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매출 비중은 게임이 60%, 스티커가 20%, 공식계정과 광고 비중이 20% 가량이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이 80% 이상이다. 대만, 태국에서도 매출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네이버는 4분기 이후 현지 게임 출시로 인한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라인몰이나 라인뮤직은 출시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엔 라인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다. 4분기엔 이것보다 작을 것”이라며 “내년 경영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까지는 해외 유저 베이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라인 가입자는 하루 기준 70~8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황 CFO는 “라인아메리카와 인도 시장에서 가입자 확대를 지속하는 것 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이태리 쪽도 마케팅을 시작했다”며 “미국은 여러 시장을 검토한 후 내년 정도부터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CFO는 라인 광고 전략에 대해 “광고는 라인의 많은 콘텐츠 중 하나로 주된 수입원이 광고사업인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직접 비교는 맞지 않다”며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광고 형식의 도입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황 CFO는 “라인플레이(아바타 커뮤니티 서비스)에 제휴기업 전용룸을 오픈해서 브랜드를 마케팅하는 신규모델도 최근 론칭했다”며 “광고 관련해서는 새로운 형태를 계속 개발 테스트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황 CFO는 라인 기업공개(IPO)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며 “특별히 결정된 바 없다“고 분명히 했다.

네이버는 4분기 라인 플랫폼의 재정비에 나선다. 황 CFO는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것이 아닌 글로벌 확대에 따라 플랫폼 전체를 정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향후 더 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CFO는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전분기대비 디스플레이광고 5%, 검색광고 15% 내외 성장을 내다봤다. 라인의 경우 플랫폼 재정비를 통해 게임 출시시기가 조정될 수 있어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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