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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퍼즐 ‘테트리스’도 사라져…PC→모바일이 대세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때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았던 한게임의 ‘테트리스’가 자취를 감춘다.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는 운영 중인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오는 12월 19일 ‘테트리스 스타’(tetris.hangame.com)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테트리스 스타는 기존 테트리스를 재개발(리뉴얼)해 지난 4월 출시한 PC플랫폼 게임이다. 회사 측은 비슷한 실력자끼리 자동 연결해 대전을 벌이거나 고수 간 대전, 부활, 메신저 등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기대치만큼 시장 반응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HN엔터는 “판권 계약종료에 따른 서비스 종료”라고 말을 아꼈다. NHN엔터가 판권 연장계약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PC플랫폼의 테트리스 이용자가 모바일 퍼즐게임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고객 없이 충성도 높은 소수의 이용자들로는 테트리스 스타 운영에 드는 비용과 로열티 지급 등으로 순익분기점(BEP)을 맞추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서비스 종료 이유를 진단했다.

NHN엔터가 이번에 테트리스 스타를 서비스 종료하면 국내에서 PC플랫폼 기반의 테트리스 게임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테트리스 원저작권자인 더테트리스컴퍼니(TTC)와 판권 계약을 맺고 서비스해 온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그동안 PC플랫폼에서 보드게임과 캐주얼게임 등에서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수년간 확보해온 탄탄한 캐주얼게임 이용자층을 가지고도 테트리스 스타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내릴 정도라면 여타 회사들이 PC플랫폼 시장에 진입해 테트리스를 서비스할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많이 옮겨가는데다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혁신적인 퍼즐게임이 많이 나온 상태에서 테트리스라는 게임이 시장에서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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