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이를 이용하려는 사용자 간을 연결해 주는 중개 서비스 전문 업체 및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는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추얼스트림이나 아피로, 히타치소프트 등 클라우드 브로커지(Cloud brokerage)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나비오 등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지 시장은 오는 2016년까지 매년 75%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도 최근 내년도 10대 전략 기술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브로커 서비스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기술력을 가진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브로커 업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브로커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정부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지난 21일 미래과학창조부 주최로 개최된 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의 역할이 강조됐다.
이날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구원본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CBS) 기술 개발과 사업화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S 기반의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이전 및 서비스 검증,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CBS는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를 매개 및 중계하는 역할을 넘어서,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공급, 관리하고 감사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만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CBS의 핵심 요소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카탈로그와 모니터링, API 연계, 호환성 관리, 프로비저닝 등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한편 영국 정부의 경우는 정부기관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지원책으로 ‘클라우드 스토어’라는 원스톱 쇼핑몰을 개설해, 각 부서가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제품을 카탈로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구매부서는 클라우드 스토어에서 IaaS와 PaaS, SaaS는 물론 모니터링 서비스, 특화 곤리 서비스 등을 구입할 수 있다. 2012년 기준으로 현재 1700여개의 서비스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정부에서 먼저 이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공공부문과 공급업체 모두 빠르고 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