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태블릿, 가격 거품 논란 ‘재점화’…단말유통법 힘 받나
- G패드8.3, 韓美 가격차이 20만원…LG전자, “물류비 및 세금 달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도 구글과 협력한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0일(현지시각) 미국에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을 출시했다. 가격은 349.99달러(37만원)다.
이 제품은 한국에 시판 중인 ‘G패드8.3’과 사양이 같음에도 불구 20만원 가량 싸다. 운영체제(OS)는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이 G패드8.3보다 최신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사가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에 시판한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 출시에 맞춰 국내 판매 중인 G패드8.3 가격인하도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라며 “국내용 G패드8.3 가격 인하 계획도 없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G패드8.3을 한국과 미국에 출시했다. G패드8.3은 8.3인치 WUXGA(1920*1200) 화면과 1.7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채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4600mAh다. 무게는 338g이다. OS는 안드로이드 4.2버전(젤리빈)이다. 국내 출고가는 55만원 미국 출고가는 349.99달러다.
이번에 선보인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은 OS만 안드로이드 4.4버전(킷캣)으로 변했을 뿐 사양은 기존 제품과 같다. 미국 판가도 그대로 349.99달러다. 사양과 물량 면에서 G패드8.3 세 제품은 원가 상승 요인이 없다. 세율과 유통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가격차가 크다.
이 관계자는 “제품 출시 국가마다 물량과 유통비용 등이 다르며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차이가 있어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가격 비교는 온당치 않다”라고 해명했다.
구글은 그동안 제조사와 협력해 싼 값에 고사양 안드로이드 기준 단말기(레퍼런스 단말기)를 만들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든 구글 레퍼런스 단말기는 국내 단말기 가격 거품 논란의 중심이 됐다.
LG전자도 스마트폰 ‘넥서스4’와 ‘넥서스5’로 곤혹을 치렀다. 소비자 요구는 빗발쳤지만 기존 제품 판매잠식 우려로 넥서스4는 출시 뒤 7개월 만에 국내에 선보였다. 넥서스5는 출시 뒤 약 2개월이 지나 국내 출시가 이뤄졌지만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G2’와 가격 차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LG전자는 “G2에는 LG전자 고유의 사용자환경(UX)가 들어가며 배터리도 1개 더 제공하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제조 부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출시 여부를 떠나 LG전자의 G패드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은 국회에 계류 중인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보조금 규제법 또는 단말기 유통법)안 제정 찬성 쪽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정부 및 업계 소비자가 찬성 입장이다. LG전자도 찬성 의견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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