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비자들은 소셜커머스 상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에서 ‘낮은 가격’이나 ‘좋은 가격’에 쇼핑할 수 있다고 답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셜커머스가 정직한 사이트라고 보는 소비자는 일부에 그쳐 인식 제고의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10일 시장조사 업체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소셜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44세 스마트폰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이 소셜커머스에서 대체로 ‘낮은 가격’(53.7%)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후반(62%)과 40대 초반(60.5%) 응답자의 이런 인식이 강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좋은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53.2%)도 많았으며, 역시 연령이 올라갈수록(20대 초반 49.5%, 20대 후반 47%, 30대 초반 52%, 30대 후반 57.5%, 40대 초반 60%) 소셜커머스 가격에 만족감을 크게 느낀다는 것도 확인됐다.

그러나 소셜커머스를 정직한 사이트라고 바라보는 의견은 19.8%에 그쳤다는 점에서 소셜커머스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도 함께 확인됐다. 소셜커머스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정보가 진실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자에게 의견과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각각 22.1%, 23.8%에 그쳤다.

이에 대해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측은 “전반적으로 소셜커머스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적지는 않지만 ‘가격 우위’의 이점이 이런 불만 요소를 억누르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으며, 그만큼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쇼핑가치는 ‘가격’이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소셜커머스의 성장은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절반(50%)이 다른 쇼핑채널을 이용할 때 소셜커머스에서 상품이 판매되는 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같은 조사(34.4%)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결과이다. 소셜커머스가 유용한 정보를 준다는 의견(51.6%)도 많았다.

향후 소셜커머스 이용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하거나(66.7%) 더 많이(27.5%) 이용할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소셜커머스를 더 자주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은 30대 후반(30%)과 40대 초반(33%)에서 좀 더 많이 나왔다. 또한 지속적인 소셜커머스 이용에 대해서 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12.1%에 불과해, 소셜커머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소셜커머스 이용 빈도는 보통 월 1~2회(37.1%) 또는 주 1~2회(24.4%)였으나 10명 중 1명(12%)은 주 3~4회 가량 자주 이용하기도 했다. 앱을 통해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전체 65.8%에 달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자주 방문한 소셜커머스는 쿠팡(78.1%, 중복응답), 티켓몬스터(60.6%), 위메프(46.9%), 그루폰(6.5%) 순이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