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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그루폰과 합병…소셜커머스 업계 후폭풍은

이대호 기자
- 그루폰 100% 자회사로…매각 규모 2억6000만달러
- 티몬, 그루폰 아시아 공략 교두보로 중심 역할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 티몬)이 리빙소셜을 떠나 그루폰의 100% 자회사가 된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리빙소셜에 지분을 매각한 지 2년만이다.

양사 M&A는 내년 상반기 법적인 합병 절차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는 단계가 남았다.

티몬에 따르면 M&A 최종 계약은 지난 7일 밤(미국시간으로 오후 3시경) 전격 체결됐다. 매각 규모는 2억6000만달러(약 2750억원)이다.

앞서 티몬은 추가 투자유치 계획 중 하나로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모회사인 리빙소셜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 추가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고 티몬도 지난해 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가 되면서 보다 빠른 투자유치를 위해 IPO에서 재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티몬 측은 “매각 주체는 리빙소셜이 아닌 우리”라며 “경영진이 상당 부분 리빙소셜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본사도 전폭적인 투자를 해줄 수 없으니 그런 부분들이 (매각에 앞서) 양해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몬과 쿠팡, 위메프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티몬과 쿠팡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위메프가 이를 뒤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티몬이 그루폰의 100% 자회사가 되면서 시장 지위 굳히기를 위한 추가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 위메프가 300억 이상의 자금을 마케팅에 쏟기로 하면서 최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티몬 측은 그루폰과 M&A 이유에 대해 “그루폰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 비중은 10% 정도”라며 “이 부분을 의미 있게 끌어올리는 파트너로 티몬과 그루폰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루폰의 한국지사인 그루폰코리아는 시장 경쟁에서 밀려 업계 추산 시장점유율이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루폰의 국내 사업은 향후 티몬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루폰과 티몬 간 M&A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그루폰코리아의 사업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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